안녕하세요, 하자 뉴미디어 인턴 2기 스토리팀 단어입니다. 아직 저를 하자 뉴미디어 인턴 스토리팀의 '단어'로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하자 안에서 '단어'라는 새로운 별명으로 불리면서 그간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느꼈는지 여러분과 조금이나마 나눠 보려고 해요. 그럼 저와 함께 뉴미디어 인턴의 이야기 구경하러 가실까요~? (인스타그램 캡션 말투로.)
제가 뉴미디어 인턴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는 동료를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혼자 작업을 해왔어요. 혼자서 글 쓰고, 글을 편집해서 올리고, 그 글을 모아서 책을 내고…. 모든 것을 혼자서 하다 보니 처음에는 좋았지만 언젠가부터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내가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 길일까? 저 혼자서 이 무수한 질문에 답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눌 동료를 만들고 싶었고, 저는 이곳 하자 뉴미디어 인턴에서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어찌어찌 내 길이 되는 거야"*라고 말해 주는 든든한 동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그건 네 생각이고>
=>뉴미디어 인턴 2기 전체 회식
열정으로 가득 찬 인턴들이었지만, 처음부터 일이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어요. 하자센터 내에서 인턴의 역할이 무엇인가? 라는 고민과 더불어 하자센터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공간을 어떻게 소개해야 더 많은 사람이 보고 이곳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그리고 하자센터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등등 인턴들은 아주 치열하고 고민하고 회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몇 주는 집에 돌아가면 완전히 기가 빨린 채로 누워만 있어야 했답니다…. ㅎㅎ (그 누구도 우리에게 잘 해야 한다고 부담을 주지 않았지만, 그냥 너무너무 잘하고 싶었어요….)
인턴들이 이렇게까지 잘하고 싶었던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저희는 다름 아닌 '하자센터'의 인턴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자는 제가 만난 다양한 사회 중에서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와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었어요. 인턴 담당 판돌인 징타와 효빛을 더불어서 하자의 모든 죽돌들은 인턴들을 언제나 아주 따듯하고 기특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셨는데요. 직접 말을 하지 않아도 이곳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해 봐도 되는구나!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이건 저래서 안 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 그럼 해! 하고 싶은데 어려워? 그럼 도와줄게! 하고 인턴들에게 말해 주는 기분이었어요. 이러한 하자가 청소년에게 보내주는 든든한 지지와 응원을 인턴들은 몸소 느꼈기 때문에 이 기분을 인턴을 넘어서 더 많은 청소년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저 또한 내가 하자를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거든요.
즐거운 뉴미디어 인턴 2기~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인턴 모두의 소망, 염원…. 바로 하자 인스타그램 팔로워 일만 달성!! 이라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저희 인턴들은 하자의 소식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전하는 것을 넘어서 구체적인 수치가 늘어나기를 바랐어요. 더 많은 사람이 하자센터를 알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하자센터라는 곳을 팔로우하고 있어야 하니까요. 일만 팔로워라는 목표를 세우고 난 이후로 스토리팀은 하자의 정신을 담으면서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는 어떤 것일까? 를 두고 고민하며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그 결과 <사랑이 밥 먹여 준다고 생각해?>, 공간 소개 콘텐츠, 요즘 인턴 출근 룩북, 하자 이름 백일장 등등 기발하고 톡톡 튀는 콘텐츠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뉴미디어 인턴을 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모두가 힘을 합치면 못 할 일이 없다! 입니다. 인턴 중에서 악기를 제대로 다루는 사람은 베이스 치는 겨자밖에 없었는데요. 그런 저희가 일단! '영신로 200% 썸머 페스티벌'에 밴드 참가 신청서를 내고, 곡을 정하고, 합주를 해서 결국 아주 성공적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이름하여 대일밴드…! 여러분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주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담은 이름입니다. 사실 저는 밴드가 처음 만들어졌을때 부터 걱정이 많았어요. 제가 다룰 줄 아는 악기는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가 무려 건반을 맡게 되다니…. 정말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제가 평생 밴드로 무대에 설 일은 없었을 거예요. 합주하면서 신나서 고개를 흔드는 일도, 무대에 서기 전에 느껴지는 떨림도, 무대 위에서의 환희도 저는 평생 느끼지 못했겠죠. 역시 무엇이든 안 하는 것보다는 일단 해보는 게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대일밴드 공연 현장
마지막으로 후기에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일만 파티! 사실 원래 제목은 '거의' 일만 파티였습니다. 일만 파티를 준비하고 있을 때는 아직 일만 팔로워를 달성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기적처럼 일만 파티 하루 전날에 모두의 염원이었던 일만 팔로워가 달성되었어요….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 않네요…. 일만 파티는 하자의 일만 팔로워를 기념에서 여는 파티이기도 하지만 진짜 의의는 저희가 인턴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죽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었어요. 하자의 모든 죽돌을 초대해서(정말 감사하게도 거의 모든 죽돌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하자 판돌 전체 회의보다도 많이 참석했다는 소문이….) 인턴들이 직접 제작한 굿즈도 선물로 드리고, 하자를 뒤집어 놓은 축하 무대도 하고, 특별히 큰 도움을 주신 죽돌분들에게는 상장도 제작하여 전달했어요. 감동, 환호, 기쁨, 경악, 놀람 등등이 공존한 엄청난 파티였답니다.
=>일만파티 축하공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어요. 뉴미디어 인턴 2기가 저희에게도 하자 죽돌과 판돌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하고 싶은 거 계속 해도 된다! 용기를 가져라! 라고 알려준 하자센터와 뉴미디어 인턴들에게 정말 크나큰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뉴미디어 인턴 2기는 끝이 났지만 하자는 계속된다! 또 우리의 이야기도 계속된다! 하자도 저희도 앞으로 계속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