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본관 3층에는 함께 쓰는 공유작업실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시각예술 창작자들이 오가고 있지요.
때때로 작업실을 개방하고 작품을 전시합니다. 서로의 언어로 듣는 작품 소개는 재밌고 또 새롭습니다.
그래도, 못다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잠시나마 모여 앉아 서로를 소개해보기로 했습니다.
*본 콘텐츠는 공유작업실 OOEO 연우가 기획하고 디자인하였습니다.
리강ㅣ류지훈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리강입니다. 그래픽디자인과 웹을 매개로 이미지와 이야기를 엮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문득 체감되는 사소하고 모호한 이야기에서 주로 힌트를 얻어요. 예상치 못한 질문과 대화가 시작되는 순간을 반깁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말로 정리되지 않는 경험을 지면과 디지털 화면으로 다시 불러오는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감각에 흥미를 느껴요.
주로 책과 웹을 중심으로 작업하지만, 늘 여러 매체와 기술에 호기심을 두고 있어요. 특정한 형식을 미리 정해두지 않고 작업을 시작하곤합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거창하진 않아요.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그대로 두지 않는 일인 것 같아요. 때로는 일기장 같기도 하고, 대자보 같기도 하고, 선물이 되기도 하고, 편지가 되기도 해요. 결국 타인과, 혹은 스스로와 연결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의 의미를 갖는 것 같네요.
리강에게 공유작업실이란?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언덕. 하고 싶었던 일을 시도해 보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쉬고, 놀고, 이야기하다 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한 해 동안 바람 쐬러 가는 것처럼 드나들었던 것 같아요. 낯선 서울에서 마음 붙일 수 있었던 든든하고 고마운 공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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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ㅣ김민지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석 suk(i)입니다. 저는 '소속감의 부재'를 키워드로 글을 쓰고 다양한 디지털 매체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요즘은 게임을 만드는 일에 빠져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사회에서 터부시하거나, 무시하거나, 소외하거나, 또는 일종의 소재로 삼는 존재들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걸 가장 좋아합니다. 주제와 매체가 맞물리는 맥락을 연구하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한테 창작은 밥을 먹는 것 같아요. 가끔은 지겹고, 어떤 때에는 또 이것 때문에 산다고 느끼는 것처럼요. 그런데 정작 창작이 저한테 밥을 먹여주지는 않아서 살짝 애증의 관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석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일을 해볼 수 있는 곳. 단순히 작업실을 넘어 경험을 쌓는 작고 느슨한 공동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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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킨ㅣ최유라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엉킨입니다. 저는 일상의 틈을 파고드는 작업을 만들고 있습니다. 늘 재미로 시작하는 작업이 양면성을 마주할 때마다 슬퍼하며 동시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작업을 지속하는 마음이 함께하기를 스스로 늘 바랍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항상 개인적인 것에서 먼저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디를 걷는지, 무엇을 보는지, 먹는지, 입는지에 대한 간단한 일상의 행동으로부터 작업을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풍성한 수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그래도 하고 있음에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 창작이라는 활동이 저에게는 선택적이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선택했고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 돌아보면 이유를 떠나 가끔은 기이하고 소름끼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인연으로 우리가 엮인 줄은 모르나 나 그리고 창작에게도 감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엉킨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요새입니다. 저는 안전한 공동체를 찾기까지 조금 오래 걸렸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의 인식이 가장 큰 부분이었겠지만 가고 싶은 곳, 안정된 곳을 찾는 것은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서 공유작업실은 많은 부분을 채워주고 있고 다시 돌아올 곳이 있다는 안정감까지 주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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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ㅣ김연우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연우입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요. 강아지를 좋아해요. 제철 과일을 먹는 걸 좋아하고 더운건 힘들어해요. 여름 바다도 좋아해요 그런데 해파리는 무서워요. 예전에 무릎 주변에 쏘였는데 따까워서 무섭더라구요.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하고있어요. 제가 더 궁금하시다면 'movingweb.kr'에 방문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코 끝이 찡하는 주제나 소재가 좋아요. 뭔가 감동적이고.. 음 .. 뭔지 모르겠지만 마음을 울리는 진심을 다한! 그런게 좋아요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창작 작업을 하는것에 대해서 크게 의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창작이란건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드는 일, 단어 그대로 의미의 작업이 제가하는 작업은 아닌것 같거든요. 우리는 모두 노동자이고 저는 작업노동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노동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그것이 작은 날개짓이라도)을 줄 수 있다면 그것 만으로 행복한 것 같아요. 제 주변 그리고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게 저의 작업의 의미입니다.
연우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상상속의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사실 이런 공간을 살면서 접할 기회는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감사하기도 또는 꿈 같아요. 엄청 그리울겁니다. 마치 디지몬 어드벤처처럼 제가 후기 청소년을 졸업해 하자에서 떠날 그 날을 생각하니 슬프네요 이 곳에서 만났던 우리 판돌 그리고 죽돌들 다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어쩌면 이 공간은 헛된 꿈을 갖게 하는 곳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저는 이런 꿈으로 남은 제 앞날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구 어디선가는 서로를 응원하고 서로를 믿는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공유작업실 그리고 하자센터는 존재만으로 좋은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공유작업실의 내부 생활에 조금 더 이야기를 하고싶어요. 오후 7시(판돌의 퇴근시간) 그 때 쯤이 되면 항상 판돌께서 놀러와 작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신답니다. 그리고 '단감'과 '봄밤은 어디선가 간식을 한 움쿰 갖고오셔서 나눠주시는데 항상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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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라이ㅣ김예라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예라이입니다. 예라 그리고 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스페인어로 y[이]는 그리고 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저는 조각, 설치를 하고 있고, 사운드에도 관심이 있어 주로 소리가 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연약하거나 아주 작게 들리는 소리, 움직임 들을 좋아합니다. 또 한가지는 '믿음'에 관련한 것이에요. 우리에게 생기는 믿음의 근원들을 찾아가거나 그것을 해체하는 작업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써내려갈 수 있는 공간인 듯해요. 하지만, 제가하는 작업이라는 것이 시각적으로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누군가에게 해석되기도 하고, 너무 작은 먼지처럼 누군가에게는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각적인 작업이 아닌 글 작업 등등 이런 저런 방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예라이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올 해를 되돌아보았을 때 저에게 창작의 원동력을 주었어요, 작업하는 동료 친구들을 보면서 저거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허무맹랑한 말을 동료 작업자에게 했을 때 좋은 아이디어라며 작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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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ㅣ고바다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이입니다. 가벼운 것을 좋아하고 필요로 합니다.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매만져보고 싶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나를 둘러싼 환경, 나와 이어진 것들을 새롭게 재인식할 수 있는 순간들을 소개하는 작업이 좋아요. 고이거나 정체되지 않고 흘러갈 수 있는 작업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내가 생생해지는 순간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때부터 나한테 맛있는 것은 꼭 누군가에게 먹여야 직성이 풀렸어요. 나에게 좋은 것,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연결하는 과정 속에서 작업의 의미를 찾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열려있는 곳이었어요. 언제든 가도 저를 환영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무엇을 해도 괜찮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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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ㅣ전정미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우주입니다! 우주는 제 태명이예요. 전씨 성과 우주가 만나 전우주가 되는, 불리지못한 엄마의 마음이 안타까워 우주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회화를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지만 손으로 감각하는 것들을 좋아해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식물의 재현과 재연,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진짜생명과 인공생명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을 하고 있어요. 요즘은 집이라는 공간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모두 제가 겪은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온 '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저는 제가 애틋한 것 같습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할 수 밖에 없는 것. 저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아니지만 하지 않는 삶을 상상하기도 어려워요. 매번 가슴떨리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일상의 모든 부분을 창작으로 채워넣는 ,그렇게 잔잔하게 만들고 그리는 것이 지속되길 바라는 것이 작업을 향한 저의 애정방식인 것 같아요.
우주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이렇게까지 좋아할 계획이 없었는데 또 예정없는 마음을 쏟아버렸다!
제 인생에 이런 종류의 따듯함을 또 겪을 수 있을까 싶을정로도...마음 붙이기 힘든 세상에서 어떻게 이렇게 빨리 마음을 붙일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서로의 모든 것을 흥미있게 바라봐주던 시간을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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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채ㅣ김채원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원채입니다. 어릴적부터 접한 미디어 세계가 제 좁은 반경의 현실 세계보다 흥미롭다고 여겨,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에 주목하고 있어요. 영상, 설치,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저에게 시각예술이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비가시화되는 것들을 가시화하는 것입니다. 어릴 적부터 손에
들고 다닌 작은 스크린 세계에서 경험한 사건들과 이미지들을
소재로 작업을 합니다. 보이던 것을 보이지 않게 하는 것도
하나의 시각적 폭력이라는 것을 깨닫고 배제, 왜곡, 생성의
방식을 유사하게 재현하거나 새로운 방식으로 대상을
비가시화하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창작을 하면 할 수록 무엇을 작업화해서 남들에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더 고민하게 돼요. 작업은 나에게 가장 정돈되고 고민해서 힘겹게 내뱉는 말이에요.
원채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안전하게 창작할 수 있는 터!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에 마음 한켠이 따땃해 집니다.. 오갈곳 없는 모두에게 용기가 될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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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ㅣ조민재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이헌입니다. 호기심과 효율이라는, 굉장히 상반된 것 같은 두 단어를 함께 마음에 품고 살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둘 중 하나가 나머지를 집어삼키게 되는 날이 오게 될 지 궁금해하면서요.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언제나 여러 가지 새로운 기술과 표현방식에 정신이 팔려 있으면서도, 동시에 매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태도에 있어서는 정제되지 않은 솔직한 이야기, 현실적이지만 웃긴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요. 아이러니나 애환 같은 것들요.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엔 좀 삐딱해져서 그런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언제나 먹고 사는 일, 자랑스러운 생존이 우선이고요. 창작만 하는 삶.. 즐거울 수도 있겠지만 그건 일종의 사치 같기도 합니다. 나라는 우물을 어디까지 깊이 들여다보아야 할까요? 그게 오히려 이 땅에서 우리를 점점 띄우는 일이 아닐까요? 지금의 저는 땅에 찰싹 붙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이헌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집에 갑자기 모르는 강아지가 놀러왔을 때 도망갈 수 있는 곳, 너무 많이 남아버린 대왕 초코 카스테라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곳 ... 통째로 스노우볼에 넣고 매일 지켜보고 싶은 공간/공동체. 가끔 흔들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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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ㅣ김서현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제나입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주로 다루고, 사진도 찍고 책도 만들며 지내고 있어요. 재미있어 보이는 일은 모두 좋아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최근에는 사진을 활용한 작업을 자주 해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요리조리 가공해보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지금의 기록이 남고, 또 새롭게 탄생하는 순간을 좋아해요.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마음 가는대로 늘어놓는 것. 결국 창작의 시작은 나의 경험이라 생각하기에, 내가 지나온 곳, 내가 느꼈던 것,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에게도 말하고 싶은 것을 늘어놓는 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이를 매개로 세상과 공감하는 것!
제나에게 공유작업실이란?
또 다른 집. 무작정 밖을 나섰을 때, 향할 수 있는 곳. 가끔 쉬어가기도, 아무말 없이 작업에 불태우기도(…), 무한히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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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뮤ㅣ김유진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키뮤입니다.
저는 일상 속 작은 존재들의 움직임과 감정을 관찰하고, 그 미묘한 순간들을 그림에 담는 작업을 합니다. 손그림 특유의 결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실험을 병행하며, 작은 세계들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뭉실이’를 포함해 작고 소중한 존재들이 가진 서사를 구축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작은 존재들이 살아가는 미묘한 세계에 깊이 끌립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존재만으로 따뜻한 영향력을 갖는 것들이 제 작업의 소재가 됩니다.
이런 요소들은 결국 인간의 마음과 닮아 있어, 감정을 풍경이나 캐릭터로 번역하는 작업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줘요.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창작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 감각, 관찰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그걸 그림이라는 형태로 정리하면서 제 안에 있는 결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창작은 결과물보다도 나를 인식하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방식에 더 가깝습니다.
키뮤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저에게 공유작업실은 제가 만드는 작은 세계가 더 넓어지는 지점입니다.
혼자 있을 때와는 다른 밀도의 리듬이 생기고, 새로운 방식의 실험을 시도하기 편한 환경이에요.
특히 디지털 작업이나 리소그래피처럼 작업 세계를 확장시키는 시도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곳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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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ㅣ최시은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하브입니다. 정리하여 자신을 소개하는 일은 늘 어렵네요. 식물을 좋아하고 지금은 그리는 일에 몰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쓰고 기억하는 행위에 대한 생각들을 작업에 담으려 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늘 홱홱 뒤바뀌는 편이지만! 최근에는 요즘에는 만드는 일에서 한 발짝 멀어져, 기록함으로써 경험이 왜곡되거나, 다른 말로는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저 자신에 대한 고민이 계속 담기는 것 같아요.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큰 의미는 없습니다… 재미를 중심으로 선택하던 기로의 순간들이 결국 창작을 하는 저 자신의 상태로 위치시킨 듯합니다. 당위적인 뭔가가 있으면 잠시 멈추었을때 괴롭더라구요. 오래 즐겁고 싶기 때문에 계속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하브에게 공유작업실이란?
새로운…어떻게 돌아보면 꿈 같은 곳이네요. 작년까지 집과 카페를 전전하며 작업하다가 처음으로 작업실이라는 걸 하자센터에서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나에게 어떤 장소가 있다는 게 꽤 큰 안정감을 준다는 걸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과 엮여 얘기하고 흩어지고, 몰두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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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ㅣ홍지현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홍지입니다. 요즘은 종이와 복합기에 빠져있어요. DIY 정신의, 완성본을 위한 테스트 과정에서 나오는, 본능이 논리에 앞서는 투박한 작업들을 좋아합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끌리는 주제나 소재가 있나요?
전형적인 형식이나 당연한 부분에서 벗어나는 생각들이 재밌는 것 같아요. 특히 저에게 책은 고리타분하고 일관된 이미지였기 때문에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들이 매우 흥미로워요. 최근에는 '핸드메이드 웹'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웹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창작은 자기만족이 가장 큰, 취미의 영역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가볍고 쓸모가 없어도 되는 작업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굳이 창작자라고 불리지 않아도 모두가 창작을 해야 한다고 봐요. 각자의 창작욕을 따라..
홍지에게 공유작업실이란?
든든한 땅. 마음껏 이것저것 심어보고, 구르고,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존재였어요.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었고, 함께하는 멤버들을 보며 배운 것도 많아요. 제가 뭘 하든 지지해 줄 것 같은 든든하고 따뜻한 공동체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