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0일 교육팀이 세심하게 준비한 하자센터의 창의 프로그램 ‘청소년 토요학교 C-플랫’의 오픈 클래스가 열렸습니다. 모든 참여자가 함께 즐긴 북 콘서트를 즐긴 후 발상의 전환, 문화읽기, 문제해결 등 주제별 클래스를 통해 음악, 디자인, 글쓰기 등 다양한 장르에 기반한 총 6개의 워크숍이 이어졌습니다. 공간마다 새로 얼굴을 익히고, 팀별 작업을 하는 청소년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그날의 기록을 전합니다.
‘C-플랫’은 개개인이 홀로 떨어져 머릿속에 지식을 집어넣거나, 혼자만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좀 복잡하고 부산스럽더라도 모두 함께 모여, 자신을 둘러싼 관계와 자원, 공간 등을 이해하고, 다소 목소리가 높아지거나 우왕좌왕하더라도 협력과 소통의 과정을 익히는 학습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 그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새로운 배움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청소년 토요학교 C-플랫’는 바로 이런 장입니다. 지난 3월 10일 오픈 클래스는 새로운 형태의 학습 커뮤니티인 ‘C-플랫’에 대한 소개의 장이자, 6주짜리 심화 학습 커뮤니티인 소셜 클래스를 먼저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북 콘서트 <이것이 공부다>
2012년의 첫 오픈 클래스는 도서출판 민들레와 공동으로 준비한 북 콘서트 <이것이 공부다>(저자 이한)로 시작을 했는데요. 이번 북 콘서트는 C-플랫에서 지향하는 배움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는 총론과도 같은 행사였습니다. 공부는 도대체 왜 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해 세상 꼴을 공부하고 사람을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될지 고민하는 것이 진짜 공부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들은 물론, 학교 교사들, 교육 기획자들까지, 도대체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답답함과 궁금증을 안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주제별 워크숍: 발상의 전환, 문화읽기, 문제해결
북 콘서트가 끝나고 총 6개의 워크숍이 이어졌습니다. 발상의 전환, 문화읽기, 문제해결과 같은 주제별 클래스에서는 음악, 디자인, 글쓰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와 일상을 돌아보고, 자고 있던 감각들을 깨우고 되살려 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영체인지메이커 프리뷰’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팀을 나누어 주어진 미션(UN에서 상정한 2015년까지 해결해야 할 미션 중 택일)과 미션 해결을 위해 현재 나와 있는 해결방법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분석해보고, 이러한 대안(해결방법)을 누구에게 어떤 메시지로 전달할 것인지 단계별로 연습을 해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찢어진 책을 주운 페넬로페처럼’ 에서는 글이 가지는 힘, 단어부터 시작해서 일단 써보는 연습의 중요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뮤직 스크램블’은 기존에 있는 노래의 화음과 리듬을 바꿔 조합해보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붙여서 새로운 음악을 창작해보는 워크숍이었어요.
‘이것은 그냥 사진이 아니다’는 하계방학에 진행되는 특성화고 학생들 대상의 ‘창의캠프 C-큐브’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던 워크숍으로, 팀을 이루어 표현해보고 싶은 문장을 구성하고, 문장(글자)을 이루는 요소들을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공간과 그 안의 사물들 안에서 찾아 사진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미술은 드라이버다! 망치다!’에서는 마스킹 테이프, 수채물감, 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잘 그려야 한다, 잘 표현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자신의 일상을 나타내고,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소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오픈 클래스의 프로그램 중 ‘영체인지메이커’, ‘찢어진 책을 주운 페넬로페처럼’과 ‘미술은 드라이버다! 망치다!’는 지난 3월 17일부터 6주간 진행되는 심화 학습 커뮤니티인 소셜 클래스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냥 사진이 아니다’를 진행한 네시:이십분 역시 소셜 클래스에서 ‘도시 읽기: 프로젝트 암호명 K'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다음 클래스: 5월 12일(토)
3월 10일(토)의 오픈 클래스와 3월 17일 ~ 4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6주간 진행되는 소셜 클래스 1기가 끝나면 5월 12일 토요일, 또다시 오픈 클래스가 찾아옵니다. 두 번째 오픈 클래스에서도 역시, 소셜 클래스에서 진행하는 주제별 클래스 중 일부를 먼저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자센터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토크 콘서트, 워크숍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모집은 4월 넷째 주부터 시작하니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