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청소년시설에는 ‘의무적으로’ 1년 임기의 청소년창의위원회를 개설해야 합니다. 자칫 관성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었던 이 그룹을 지난 1년 소중히 가꿔온 백아가 ‘오 트레커’라는 별칭으로 활동할 2011년 새 청소년창의위원들을 모집하며 쓴 글입니다.
청소년창의위원회는 1년 임기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말합니다. 2010년의 경우 하자센터에서는 센터 전반의 프로그램 및 시설 모니터링과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획/참가라는 목표를 두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청소년 15명으로 이뤄진 그룹이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2010년 전반기에는 서울청소년창의서밋(서울시 주최, 하자센터 주관의 국제적 창의행사)에 대한 리서치를 하면서 제2회 서울청소년창안대회, 창의워크숍 등에 대한 주제 기획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하자창의허브를 맡고 있는 활, 이야기꾼의 책공연, 유유자적살롱 등 하자센터 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워크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위원회 성원들 스스로도 다양한 감성과 사고의 통로를 발견하면서 하자센터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1년 내내 주어진 역할 이상의 일들을 해낸 창의위원들은 12월 18일 하자마을 생일에 맞춰 마지막 모임을 가지며 앞으로도 하자마을에 활기를 불어놓을 여러 가지 일들을 기획하고 또 참여하기로 했답니다.
이제 2011년 새롭게 활동할 청소년창의위원회에는 ‘O Trekker(오 트레커)’라는 별명을 붙여 보았습니다. 그리스 문자의 15번째 글자 ‘O(오미크론)’와 여행자를 뜻하는 ‘Trekker’의 조합으로, 하자 안팎을 누비며 함께 경험하고 성장할 15명의 청소년창의위원을 일컫는 새로운 이름입니다.
이들은 이름처럼 한 해 동안 하자를 여행하듯이 돌아보며 센터 내의 다양한 주체와 프로젝트를 만날 것입니다. 이런 ‘하자 트레킹’과 더불어 상반기에는 하자마을의 소식지를 함께 기획하고 발행해 볼 예정입니다. ‘오 트레커’의 아지트는 하자를 드나드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본관 204호입니다. 오다가다 들러서 인사 나눠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