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태풍 링링으로 인해 재해를 겪고 있거나 창의서밋에 참석을 못 하신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우리에게 나의 색,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 놀 시간, 자유로운 예술, 마음 꽃, 춤, 손편지, 축제, 나만의 항해법을 찾는 수영장, 기후행동 이 필요하다"
올해 창의서밋 개막행사에 참여한 260여 명의 청소년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우리에게 필요한 OOO을 채워 외쳐보았습니다. '존중이 있는 학교', '나를 숨 쉬게 하는 순간들', '변화를 위한 생명력', '공존을 위한 행동'이라는 기획단의 바람에 응답하는 변화를 위한 '바람'이었지요.
'다른 이의 슬픔이 나의 슬픔으로 확장되는 순간', '생기 있게 살기 위해 성실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기', '섣불리 판단하지 않기', '포기하지 않고 말 걸기', '불안을 친구처럼 옆에 두기', '서로의 마음 헤아리기', '혼자만의 시간 갖기'라는 연대하는 개인들의 응답을 듣기도 했습니다.
어딘가에 발붙이지 못하고 떠돌아다닐 때 깨닫게 되는 느슨한 연대의 따스함, 잃어버렸던 경이로움으로의 컴백과 평생 잊지 못할 어떤 순간을 찾아 나서는 것이 삶이라는 생각, 세상에 있는 폭력을 외면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누군가의 희생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바뀔 수는 없을까’라는 궁리, 그리고 함께 공존하고 그 공존을 권유하고 싶었던 자리였습니다.
오래전부터 변화없던 변화의 바람에는 이제 정답이 아닌 많은 이들의 응답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개인들의 느슨한 연대는 응답을 통해 빛을 발할 거라 생각합니다. 오는 9월 21일 대학로에서 기후변화를 위한 변화 바람에도 응답을 해보면 어떨까요?
발걸음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제11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서 변화와 응답의 바람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