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내민다’는 건, 사전적으로 ‘존재를 드러내어 보이다’라는 뜻이래요. 올해 초 하자센터에 입사한 제가 뉴스레터를 통해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거니까, 명함을 내미는 자리 맞죠?
오늘 명함을 내밀 사람들이 더 있어요. 바로 하자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9기입니다.
9기 시유공 첫만남
벌써 아홉 번째 기수이지만,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도 시유공의 뜻을 모르는 분들이 계실거예요. 시유공(始惟空)은 ‘비로소 생각할 공간을 만들다’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하자센터를 만들 수 있을까?’, ‘우리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작업할 수 있는 공간에 필요한 건 무엇일까?’ 등에 대해 고민하는 하자센터 소속 공식 청소년 참여기구입니다.
9기의 첫 정기모임 날, 시유공이라는 조직을 그리고 우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에 필요한 건 무엇일지 생각해봤어요. “시유공을 이미지화하면 사람들에게 더 각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에서 “좋아! 로고를 직접 만들어보자!”에 도달했습니다.
일단 손 가는대로 그려보자!
제이의 스케치
모두가 둘러앉아서 이렇게도 그려보고 저렇게도 그려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머리를 싸매고 끙끙거리던 중 제이의 스케치를 보고 동시에 “됐다, 됐어!”를 외쳤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한 세 가지 로고
최종 결정된 로고
세 가지 안에서, 한가지로 추리고 여러 가지 색깔도 입혀본 결과. 모두의 맘에 쏙 드는 로고가 탄생했어요. 로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디자이너 제이에게 들어볼게요.
제이: 먼저 시유공의 자음(ㅅ,ㅇ,ㄱ)을 따왔어요. 그리고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정육면체 모양으로 배치해보았습니다. 사용한 색은 하자센터의 아이덴티티 가이드에도 있는 노랑, 초록, 파랑인데요 각각의 색에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노랑은 해/초록은 새싹/파랑은 물 혹은 하늘의 의미를 담아 자연을 표현했고, 자연의 조화를 생각했어요. 자연의 조화처럼 시유공과 외부의 조화가 원활하에 이루어짐 혹은 시유공 내부에서의 조화가 원활하고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1안처럼 ‘ㅅ’을 바르게 놓을까 하다가, 모 자동차 회사의 로고가 떠올라 뒤집어 보았어요. 그랬더니 Youth의 ‘Y’모양이 되었는데요, 바다 위 그리고 노란 햇살 아래의 Youth가 떠오른다며 ‘오히려 좋다’는 강동동의 의견에 따라 그대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꽤 괜찮은 해석 아닌가요? ^^
그리고 하나 더. 로고도 만들었겠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시유공 이야기를 해보려고 명함도 만들었어요. 본인을 나타내는 중요한 세 가지 키워드를 담아서요. 키워드의 의미가 궁금하시다면 시유공 9기를 만나 명함을 요청해보세요! 시유공은 생각할 공간으로써의 하자센터를 만들기 위해 매달 둘째주 토요일 2시 본관 304호에 모인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인사가 늦었네요.
처음 인사드려요. 하자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9기입니다. (명함을 내밀며)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