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따뜻하게,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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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자센터 판돌 푸른입니다. 이번 달부터 하자마을통신의 오프닝을 여러 판돌이 번갈아 열게 되었어요. 더 다양하고 보다 가까운 시선으로 하자의 소식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구독자 여러분의 이름과 얼굴은 알 수 없지만, 하자와 청소년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분들을 상상하며 이번 레터를 열어봅니다.  

 

시작은 늘 기분 좋은 설렘과 긴장감을 주지요. 저도 하자마을통신의 첫 순서를 맡아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이 드는데요. 구독자분들의 가슴을 콩닥콩닥하게 했던, 기억에 남는 첫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노트에 쓴 첫 문장, 새로운 동료들과 나눈 첫인사처럼 2월에는 새로운 다짐을 활력 삼아 처음 맞이하는 순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자에서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첫발을 내딛은 죽돌들이 있는데요. 이번 레터에서는 시유공始惟空의 활동 시작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시유공은 하자의 '청소년 운영위원회'로, 프로그램과 시설 운영에 관한 청소년의 의견을 모으고 제시하거나 직접 변화를 만드는 활동을 해요. 나이도, 소속도 모두 다르지만 동료와의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싶거나, 하자를 더 알아보고 싶은 청소년들이 모여요. 그래서 시유공의 회의에서는 안건을 중심으로 각자 의견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일들이 주로 이뤄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는 데 집중하지요. 활동을 마칠 즈음에는 주로 '같은 것을 보고 이렇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니', '내 의견이 결과물에 반영되어 뿌듯하다' 는 소감을 나누곤 해요.

 

얼마 전에 시작된 시유공 8기도 떨리는 목소리로 하자이름을 소개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앞으로 중요하게 지켜야 할 가치를 확인하며 활동약속을 만들었는데요. 한 죽돌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주먹밥처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되 조화를 이뤄보자'는 다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8기 활동약속

  • 다른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자
  • 의견이 있을 경우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말하자 
  • 스스로 충분히 생각한 후 자신의 의견을 펼치자
  • 회의에 지각하거나 결석할 때에는 미리 말하자
  •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자
  • 따뜻한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자

 

코로나 3년 차이자 추운 겨울바람에 몸이 움츠러드는 시기여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약속은 마지막 문장이었습니다. 따뜻하게, 둥글게 대하는 태도가 서로의 다름을 발견했을 때 한 발짝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따뜻하고 둥근 온기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시유공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기대되는 나날입니다.
 

그럼, 3월에는 새로운 판돌의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구독자분들도 두근두근한 시작을 하고 계시길 바라며, 

하자센터 판돌 푸른 드림 

 

 

 

▼ 링크에서 하자마을통신 2월호 읽기

https://stib.ee/pq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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