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제13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21.0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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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제13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똑같은 일기를 쓰지는 않겠어: 오늘의 내가 만드는 내일

 

1989년에 나온 영화 <백투더퓨처>는 30년 후의 미래인 2015년을 묘사합니다. 화상통화를 하고 4D 영화를 보는 모습은 현재의 우리에게 낯설지 않지만,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젊은이들이 공중에 떠 다니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스마트폰이 없어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은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2015년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영화는 30년 전의 상상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를 확인해보는 소소한 재미도 주지만, 미래는 고정된 무엇이 아니라는 점, 미래는 우리의 예측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상상에는 ‘현재’가 바라는 미래 혹은 ‘현재’가 우려하는 미래가 포함될 수밖에 없고, 바로 그 바람 혹은 우려가 미래를 바꾸는 행동으로 연결되니까요.

 

지금의 미래 전문가들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요?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후위기를 바로잡을 시간이 7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사회의 양극화와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아무리 좋게 봐도 장밋빛 미래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데는 ‘너무 어리다’고 권한은 주지 않으면서 정작 우울한 미래를 살아갈 소위 ‘미래세대’는 청소년이니까요. 이미 미래는 청소년과 상관없는 누군가에 의해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그렇지만 영화 <백투더퓨처>가 말해주듯 전문가들의 예측은 그대로 미래가 되지 않을 겁니다. 기후위기를 바로잡을 시간이 7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예측은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노력과 행동을 통해 그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이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요청이기도 합니다.  

 

미래란 너무 멀리 떨어진, 그래서 실감나지 않는 무언가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는 매시간 매일 매년 미래를 마주합니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내일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무언가를 배우고, 누군가를 만나는 나의 행위를 거쳐 나의 오늘이 되니까요. 

 

그래서 미래를 상상하며, 현재를 바라보고 기록하고 고찰하고 행동하는데 함께 하자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똑같은 일기를 쓰기 보다는 조금은 다른 내일을 상상하고 움직이고 기록하자고, 그래서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요.    

 

내일을 만드는 오늘의 움직임, 제13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울청소년창의서밋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는 청소년이 하고 싶은 작업을 탐색하고, 하자(Let's)의 즐거움을 동료들과 나누는 마을입니다. 2008년 예비 창의서밋을 시작으로 어느덧 13회를 맞이하게 된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청소년 주도의 워크숍, 페어(fair), 전시, 퍼포먼스, 포럼 등을 통해 청소년의 목소리와 상상력을 창의적인 방식으로 나누고 사회로 전달하는 청소년 축제의 장입니다.

 

그간 창의서밋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환경 재난, 고용 없는 성장과 각자도생의 생존주의 사회, 생애 경로가 막혀버린 ‘N포 세대’의 등장과 노동 없는 미래 등 암울한 현실을 직면하면서도 현실에 매몰되는 대신 새로운 존재와 삶의 방식을 빚어낼 창의성을 탐색해 왔습니다. 그 여정을 토대로 지금 이 ‘재난’의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을 다시금 질문하며 청소년 스스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변화를 기획하고 바람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일시 : 2021년 9월 10일(금) ~ 9월 11일(토), 총 2일
  • 대상 : 청(소)년, 일반 교육 및 대안교육 교사, 교육 활동가, 교육정책 관련 전문가, 학부모, 일반 시민 등  
  • 주최 : 서울특별시
  • 주관 :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미래진로센터)
  • 후원 : 연세대학교
  • 문의 : 070-8871-3940 (하자센터 학습생태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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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클로징 세션 및 펠로우 세션 안내

[오프닝 세션] 똑같은 일기를 쓰지는 않겠어

  • 일시 | 2021년 9월 10일(금) 오후 2시 - 2시 30분

  • 형식 |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 사용 플랫폼 | 유튜브 <하자센터HAJA CENTER>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 본 세션에는 문자통역(자막)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팬데믹 2년차, 이제는 제법 비대면 만남이 익숙해졌을 법도 한데 그만큼 물리적인 만남에 대한 기대와 갈망도 같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공기를 타고 흐르는 반가움의 감정,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감각 같은 것을 비대면 만남에서 느끼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비대면이기에 가능한 만남도 있습니다. 작년 창의서밋 참가자의 23%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 거주자였습니다. 창원, 부산, 광주, 춘천 등 온라인 창의서밋이 아니었다면 만나기 힘들었을 청소년/비청소년이 유튜브와 줌(zoom) 회의실에 모여 안부를 나누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평소에 하자에 관심이 있었는데 멀어서 못 가다가 올해는 온라인 창의서밋이 있어서 참가할 수 있었다’는 후기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똑같은 일기를 쓰지는 않겠다는 올해 창의서밋의 제목이자 오프닝 세션의 제목처럼, 비대면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불평하기보다는, 비대면이기에 가능한 만남을 축하하며 두 번째 온라인 창의서밋의 문을 열고자 합니다. 올해는 어떤 스토리와 상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요? 그리고 새로운 만남과 인연은 우리의 내일을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궁금한 여러분 모두를 오프닝 세션에 초대합니다.
 

[펠로우 세션] 한 방울로 시작하는 지구 지키기 : 벌새들의 만남

  • 일시 | 2021년 9월 10일(금) 오후 3시 - 4시 40분

  • 형식 | 토크쇼

  • 사용 플랫폼 | 줌(zoom)
    ※ 본 세션에는 문자통역(자막)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불타는 숲을 살리기 위해 작은 부리로 혼자 물방울을 나르는 벌새를 보고 “저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라며 비웃는 동물들에게 벌새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실천하고 있지만, 나만 유난 떠는 것 같고 내가 충분히 친환경적이지 않은 것 같고 뭐가 진정 에코인지 헷갈리는 당신!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벌새! 함께 모여 서로를 확인하고 응원하며, 내일의 지구를 변화시킬 강한 벌새들이 되어봐요.

 

[펠로우 세션] 학교는 우리를 어떻게 망쳤는가? : 공간의 기억

  • 일시 | 2021년 9월 11일(토) 오후 1시 30분 - 3시 20분

  • 형식 |  토크쇼 + 쇼케이스

  • 사용 플랫폼 | 줌(zoom)
    ※ 본 세션에는 문자통역(자막)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학교가 우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왜 교단은 책상을 내려다보는 높이로 만들어졌을까요? 왜 우리는 교실에서 서로의 얼굴 대신 뒤통수를 봐야 할까요? 사각형의 천편일률적인 교실에서 우리는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학교 공간은 우리를 어떤 존재로 길러내고 있는 걸까요?
Team. 다시금은 학교의 여러 문제 중에서도 '공간'에 주목합니다. 이번 창의서밋 세션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학교 공간 모형을 직접 만들어보고 여러분과 함께 청소년이 성장하는 교육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펠로우 세션]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에게, 마음 글쓰기

  • 일시 | 2021년 9월 11일(토) 오후 4시 - 5시 30분

  • 형식 | 편지쓰기 워크숍

  • 사용 플랫폼 | 줌(zoom)
    ※ 본 세션에는 문자통역(자막)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코로나 블루,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 오늘,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 오늘 내가 고민하고 머무른 문제를 돌아보고 내일의 나에게 편지쓰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잘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펜을 쥘 용기만 있다면 모두 각자의 삶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으니까요.

 

[기획 세션] 세상을 망하게 둘 수는 없잖아 : SF의 눈으로 구해/보는 2021

  • 일시 | 2021년 9월 10일(금) 오후 6시 - 7시 30분

  • 형식 | 라운드 테이블

  • 사용 플랫폼 | 유튜브 <하자센터HAJA CENTER>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 본 세션에는 문자통역(자막)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제13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서는 SF 작가들과 함께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그리고 그 속에서 청소년은 어떻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망해가는 세상 속에서 내가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내일을 함께 탐색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클로징 세션] 우리의 무대는 진행중

  • 일시 | 2021년 9월 11일(토) 오후 6시 - 7시

  • 형식 | 공연

  • 사용 플랫폼 | 유튜브 <하자센터HAJA CENTER> 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이어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불이 꺼진 무대, 닫힌 공연장. 우리의 일상을 아름답게 하던 예술이 사라진 것만 같나요? 함께 부르던 노래와 춤과 이야기가 그리운가요? 편안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 <우리의 무대는 진행중>으로 초대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며 더 나은 내일을 상상하는 청소년 예술가의 공연을 함께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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