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마을 청(소)년들이 보내는 새해 인사!

 

새해를 맞이하며
해치, 시원, 동글이 하자주민을 대표해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셨나요? 
하자에서도 오래동안 마음에 남을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셨나요? 
 
이제 막 삶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제게 하자는 전망대 같은 곳이에요. 
제가 서있는 제 자리에선 볼 수 없는 삶의 많은 길들을 내다 볼 수 있고, 
그래서 제 존재에 대해서 안심하고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곳이요. 
 
생각해보면 제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던 이유도 그런 것 같아요. 
말하자면, 매스미디어가 다뤄주지 않는 인생들에 대한 고민이에요. 
우리가 가시화 되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도 
그 외의 인생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존재하지 않는 줄만 알았어요. 
 
주부가 아닌 중년 여성의 삶,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년의 삶은 
세상이 도통 알려주질 않아서 그러면 안되는 줄 알았어요. 
회사원, 사업가, 주부, 학생처럼 답이 정해진 듯 등장하는 '평범'한 정답의 삶, 
또는 너무 멀게 대상화 된 화려한 인생들을 보면서 
정답이 아닌 내 모습에 상대적 박탈감이나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었고, 
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을 할 때도 많았어요. 
 
그런데 이젠 조금 알 것 같아요. 그래도 괜찮다는 걸요. 
삶에는 더 많은 길이 있고, 그 길을 제각기 걸어가고 있는 씩씩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요. 
 
꼭 세상이 정한 정답이 방식이 아니어도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저렇게 새로운 방식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어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 받을 수 있어서. 
 
그게 제가 자꾸 하자에 오고 싶은 이유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하자가 제게 전망대 같은 존재가 되어준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서로의 등대인 우리 모두 
자신의 존재를 떳떳하게 지켜가는 한 해를 보낸다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자마을 해치
 

:: 그림, 시원    
 
2017년의 하자와 함께했던 동글입니다:>

다들 올 해가 떠오를 때 세웠던 계획들을 이루셨나요?
저는 대부분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보람찬 올해를 보냈습니다!

2017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촛불이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우리 주변 소수자들에게 시선을 넓히는 것 까지요! 이제 그 대단했던 2017년이 저물고, 새로운 기대로 가득한 2018년 새 해가 떠오르고 있네요:)

하자라는 터전에서 많은 인연들을 만나고, 또 제가 그 인연이 되어주며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남은 올해도, 새해도 하자에서, 하자인들과, 또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길 바래요!

하자가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이 청소년들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하자에서 함께 많은 꿈을 꾸며 앞으로의 날들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도 하자에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 해에는
한 살을 더 먹는 다는 것이,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날들에 대한 설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 해에는 
각자의 오랜 인연과 기억을 돌이켜 보고, 더 오래 갈 인연과 기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새 해에는
미래에 지레 기죽지 말고 내 앞에 오는 것들을 정직하게 마주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새 해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연결되어 있다는 아메리칸 원주민의 지혜를
우리 모두 누리는 한 해 였으면 좋겠습니다.
 
하자마을 주민 모두의 마음을 모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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