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일상에 GPS 찍기
안녕하세요. 하자마을통신 6월호를 열게 된 판돌 효빛입니다.
'Progress Bar 2022'라는 트위터 계정을 아시나요? 'Progress Bar 2022'는 1년을 막대 형태로 시각화해 지금이 올해의 어느 시점인지 알려주는 계정인데요. (@ProgressBar202_) 저는 가끔 이 계정의 트윗이 눈에 띌 때면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흘렀는지 놀라곤 해요. 6월 30일인 오늘은 Progress Bar의 막대가 50% 채워지는 날입니다.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니, 마치 무언가 빼앗기기라도 한 것처럼 눈 뜨고 코 베인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아마 연초에 계획한 '올해의 할 일' 목록 중 여러 개가 미처 체크되지 못한 채 남아있기 때문이겠지요.
하자의 홍보담당자인 저는 하자센터 밖에 하자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자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이야기와 요즘 하고 있는 일, 또 앞으로 청소년과 하려는 일, 그리고 청소년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내고, 정리하고,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있어요. 시작과 맺음이 없고 시의성이 중요한 홍보라는 일의 특성상, 종종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짚어보지 않으면 해야 하는 일을 지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안테나를 켜고 지금 내가 있는 시점에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렇게 했을 때 훗날 '빌드업' 되어있는 타임라인(혹은 피드, 또는 게시글 리스트)을 보며 과거의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홍보 업무의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이쯤에서 올해의 제가 어디쯤 있는지 위치를 가늠해보니, 다행히 예상했던 그 자리 언저리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6개월 동안 아직 체크되지 못한 일들을 해나가야겠지만 어쨌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괜찮은 신호라고 생각해요.
구독자 여러분은 어떤 50% 지점에 와 계신가요? 계획한 일을 했거나, 하지 못했(않았)거나, 계획을 바꾸었거나. 일상에 GPS 한 번쯤 찍어보면 다음 경로가 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분기와 계절을 맞은 지금이 딱 적절한 시기 아닐까요?
다음 경로로 힘차게 나아가는 7월 되시길 바라며,
하자센터 판돌 효빛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