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장의 투두리스트
안녕하세요. 하자마을통신 7월호를 열게 된 판돌 효빛입니다. 여러분은 평소 투두리스트(To-do list)를 작성하시나요? 투두리스트는 말 그대로 ‘할 일’을 추려서 적는 목록으로, 일정한 기간을 두고 빠르게 해야 하는 일을 적어두는 것이 일반적이죠.
저는 하자에서 <하고 싶은 일-기>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의 투두리스트를 기록하고 인터뷰해 왔습니다. 청소년이 하고 싶은 일과 작업을 위해 지금 어떤 일상을 살고 있는지를 담은 시리즈 인터뷰예요. 지난 3년간 수집한 투두리스트가 어느새 29장이 되었는데요, 이 리스트들은 보통의 투두리스트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완료 여부를 쉽게 체크할 수 없고 손에 잡히지 않는 항목이 대부분이라는 점, 예를 들면 이런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 하루하루 여유를 만끽하기
□ 내가 믿는 세계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기
□ 나와의 대화 주저하지 않기
□ 만나는 사람들과 많이 대화해 보려는 마음 먹기
□ 좋은 어른, 예술가가 되기
대체로 명확한 기한이 없고 언제 지워도 되는지 판단하기 애매한 것들이죠. 어찌 보면 너무 모호하고 결과를 평가하거나 측정할 수 없어 투두리스트의 목적에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이야말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긴 여정에서 꼭 필요한 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나를 들여다보고 타인과 소통하며, 과정에 집중하는 일이 결국 우리를 나아가게 하는 기반이 되니까요.
구독자 여러분의 투두리스트에도 그런 항목 하나쯤 추가해 보시면 어떨까요? 가까운 미래에 완료할 수 없어도 괜찮으니 말이지요.
하자센터 판돌 효빛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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