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는 사회를 위해 창의성을 발휘하는 청소년 그룹들을 늘 응원합니다! 2012년 하자센터의 지원을 받은 ‘환경동아리-잎새’ ‘평화이음이 크리킨디’ ‘TEDx_Youth@대전’등 세 팀이 지난 1월 19일 하자센터에 모여 각자의 활동을 발표하고 서로의 생각을 더하는 쇼하자를 열었습니다.
청소년활동지원사업은 박칼린 예술감독과 출판사 민음사의 기부금, 그리고 하자센터의 매칭펀드로 조성된 기금을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지역과 사회를 연결해 공공의 창의성을 발휘하는 청소년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청소년팀을 공개모집하여 서류심사와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종선발하고 기금과 하자의 자원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지원팀 중 ‘환경동아리-잎새’는 ‘에코캡운동’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환경 공모전을 시행하였습니다. ‘에코캡운동’이란 페트병의 뚜껑과 본체만 분리해서 버리면 재활용 시 이용되는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캠페인입니다. 잎새는 UCC, 광고(인쇄/배너), 일러스트, 슬로건, 로고디자인 부문으로 나뉜 환경공모전을 기획, 진행했음 결과 총 125팀이 지원해 각 부분에서 각각 대상, 우수상, 참가상을 수여했습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잎새는 병과 뚜껑을 분리하는 단순한 행동만으로 환경에 작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였습니다. 잎새는 2013년에도 2기를 모집해 이번 공모전에서 모인 작품들을 소재로 ‘에코캡운동’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며 길거리 캠페인 등 활발한 후속 활동도 준비하고 있답니다.
‘평화이음이 크리킨디’는 청소년들이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싼 비평화적인 모습을 찾아내 실천방법을 찾아가는 동아리입니다. 이번 청소년 활동지원사업을 통해서는 평화해설사를 양성하는 어린이 캠프와 전쟁기념관을 평화박물관으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15명의 청소년들이 모여 분쟁, 인권 등 평화 문제를 주제로 토론하고 아이티 지진피해 및 북녘수해 지원 모금,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라광야’ 관람, 조선학교 친구들에게 그림편지 보내기 등의 활동을 했고 또 다른 청소년들을 초대해 ‘평화이음이가 만드는 1박 2일’ 캠프를 떠나 영화 <송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웰컴투동막골>을 보고 평화와 비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외에도 50여 명의 청소년들을 초대하여 ‘지구촌 분쟁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40여 명의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평화 해설사’가 되어, 평화의 눈길로 다시 바라보는 전쟁기념관 해설을 진행하였고, 일상적으로 접하는 비평화적인 게임의 요소를 평화적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TEDx-Youth@대전’팀은 대전의 10여 명의 청소년, 청년들이 모여 TED 영상을 시청하고, 청소년들에게 유의미한 콘텐츠를 선별하여 한/영 번역작업을 하고 유튜브를 통해 국내에 확산시키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공식 TED 컨퍼런스에 참가하여 TEDx의 활동이 전세계 연결망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네트워킹 작업을 했으며 서울, 성남 TEDx-Youth팀들과도 교류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자치활동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아 TED의 형태로 제작해 보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Invictus’, ‘영체인지메이커’ 팀은 지원 확정이 되진 않았지만 하자센터 판돌들과 함께 하자의 공간과 기자재 등을 활용하며 각 팀의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발전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자센터의 2012년 청소년활동지원사업에 참가한 팀들은 각자의 시각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청소년의 힘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실행했고,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또한 몇 가지 해결과제도 남겼습니다. 우선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와 참여가 부족했으며 공모기간을 지정하지 않고 열어두어 각 팀의 활동이 분절적으로 진행되었고, 각 팀간의 교류와 연계가 미약했다는 것 등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올해 청소년활동지원사업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개별 단위 수준을 넘어서 확산되어 갈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에 더 힘쓸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