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Stranger! 연계 프로그램 01. 폭력을 증언하는 그림책, 증언을 수집하는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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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연계프로그램01

“폭력을 증언하는 그림책, 증언을 수집하는 박물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전쟁의 역사를 보여주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진 현대의 "전쟁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주인공이 특별합니다. '여성'들의 구체적 전쟁 피해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이를 드러내고 기억하여 커다란 폭력인 전쟁의 비극과 사회의 불평등을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전쟁박물관도 "실물"을 수집하고 보존하고, 이를 통해 역사와 평화를 교육하는 박물관의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실물자료란, 무기류, 관련 문서, 사진, 피해물품, 유품 등 실제 자료와 건축모형 등입니다. 전쟁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전쟁 피해자의 증언 등 “비물질적인” 소장품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는 특별한 소장품이 하나 있습니다. 그림책 <꽃할머니>입니다. 권윤덕 작가의 <꽃할머니>는 전쟁피해자인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그림책이라는, 넓은 연령의 독자들이 사랑하는 장르를 통해 전쟁의 참상이 넓게 이해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그림책 작가는 전쟁의 참상을, 폭력의 장소와 흔적들을, 외면하지 않고, 듣고, 그리고, 쓰고, 말하는, 증언의 매개자가 됩니다.

 

동시대에도 취약한 이들에 대한 폭력을 듣고, 느끼고,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아동 학대와 폭력을 다룬 작품 <울음 소리>(하수정),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김홍식, 고정순)입니다. 어린이들에 대한 폭력은 대체로 숨겨져 있고, 피해자가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증언하는 것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작가들이 섬세하게 살피고, 발견하려는 노력, 이를 표현하려는 노력은 중요합니다.

 

이번 작가 토크를 통해 세 권의 그림책을 함께 읽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그림책을 그리게 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꽃할머니>가 박물관에 오게 된 배경, "기억과 증언"이라는 소장품, 그림책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울음 소리>와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를 통해, 문제적 폭력인 '아동 학대'를 이야기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전시연계프로그램01. 그림•책 작가 토크

“폭력을 증언하는 그림책, 증언을 수집하는 박물관”

 

- 2020년 08월 15일(토) 18:00

- 장소: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 참여작가: 권윤덕(그림책 작가), 고정순(그림책 작가), 하수정(그림책 작가)

- 모더레이터: 한윤아(기획자)

- 신청인원: 20명(10세-19세를 중심으로 전 연령)

 

참가신청 정원 초과로 모집 마감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강사 소개

 

하수정

그림책 <울음소리>, <우리 이불 어디 갔어>, <파도는 나에게>와 <마음 수영>을 쓰고 그림. 놓치기 쉬운 감각의 파동으로부터 반경을 조금씩 넓혀가며 울림을 만들어갑니다. 초기작부터 이미지 제작, 책 제본 등 그림책 이야기매체의 특징을 이야기와 함께 실험해왔습니다.

 

권윤덕

미술을 통해 사회참여운동을 해오다가 1995년 <만희네 집>을 출간하며 등단했습니다. <시리동동 거미동동>, <고양이는 나만 따라해>, <일과 도구> 등 다수 작품을 쓰고 그렸으며, 여러 출판상도 받았습니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동아시아 세 나라 작가들과 평화그림책 시리즈를 기획 중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 증언을 바탕으로 <꽃할머니>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나무 도장>, <씩스틴> 등의 그림책을 통해 현대사의 사건들을 조명하고 폭력의 아픔이 감응하며 울림을 주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정순

<가드를 올리고>, <엄마 왜 안와>, <철사 코끼리> 등을 근작인 <시소>, <나는 귀신>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그림책을 쓰고 그림. 작고 소외된 것, 남루한 일상에 대한 일관된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 반짝이는 것을 포착하고 표현하여 사랑받는 그림책들이다. <그렇게 나무가 자란다>는 아동 폭력을 1인칭으로 그렸는데, 관습적이지 않은 전개로 충격을 주었다. <63일>을 통해 강아지 공장이라는 다루고, 폭력이라는 주제를 확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