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시장 & 놀이터
8월 22일 정오, ‘작은 달시장’이 열립니다
지난 3월부터 ‘어린이와 함께 만드는 놀이터 & 시장’이라는 콘셉트로 총 3회 시범 운영된 ‘작은 달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8월 22일 시작해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정오~오후 3시(8월 22일, 9월 19일, 10월 24일, 11월 21일) 신관 중정 일대에서 열리게 됩니다. 한 해를 마무리지으면서 파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은 달시장’은 놀이터와 부엌, 시장 등 마을의 친숙한 3개 시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하자마을 주민과 영등포 지역 주민,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해 만나 서로를 돌보는 경험을 통해 함께 사는 감각(Co-living)을 경험하고 확신시키는 플랫폼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함께 어울리는 놀이터, 모두가 나누는 부엌, 같이 만드는 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주민들 간 '느슨한 연대(Weak Tie)‘를 지향하고 있으니 우선은 모처럼 쉬는 토요일 오후, 마땅히 자녀와 갈 곳이 없을 때 가볍게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들르시면 됩니다.
주로 신관 중정을 무대로 펼쳐지는 ‘함께 어울리는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펼치는 몸놀이, 손놀이 등이 진행되며 이때 동네 어른, 청소년들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림보, 줄넘기, 공놀이 등 골목놀이에 흙, 나무, 물 등 주변의 자연물을 이용해 조금은 심심한 듯 그러나 즐겁게 노는 시간도 보내봅니다. 천편일률 아파트나 공원의 놀이터처럼 화려한 시설을 갖추지 않고도 함께 모여서 즐겁고 편안한 시공간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큰 달시장의 ‘마을놀이마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3년째 매주 수요일 점심 ‘나눔부엌’이 열리고 있는 하자허브 1층 부엌이 작은 달시장에서는 ‘모두가 나누는 부엌’이 됩니다. 이 부엌에서는 각자 가져온 자투리 식재료를 가져와 모두가 나눠먹을 수 있는 하나의 음식을 만들어봅니다. 어린이들은 놀이처럼 요리를 경험하면서 부모 뿐만 아니라 이웃 어른들의 돌봄과 챙김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부엌은 놀이터가 열리는 중정과 맞닿아 구분없이 넘나들며 사람들이 함께 먹고, 쉬고, 일하는 편안한 공간이 됩니다.
‘같이 만드는 시장’은 5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달시장과 연계되는 공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단 네 시간,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열리는 큰 달시장에서 묻히는 소소하고 잔잔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입니다. 손때 묻어 정들었으나 이제는 필요가 다한 누군가의 물건이 이야기와 함께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집니다. 아직 큰 시장에 나서기는 겁나는 초보 달무리들이 데뷔하는 테스트 마켓 역할도 할 것입니다.
어린이가 마음 놓고 놀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마을일 것입니다.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3월 뜻을 함께하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첫 발을 떼었던 ‘작은 달시장’. 앞으로 하자허브의 가장 낮은 문턱이자 초대장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