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작업장학교/ 5월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탈핵상영관을 엽니다 2015.04.24
"우리가 심어야 할 씨앗"

 

2015년 5월 매주 수요일 7시,  탈핵상영관이 오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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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는 하자작업장학교 탈핵상영관 극장지기 설담, 고요, 빠렛, 진, 마야, 긍, 자연, 지호예요.


햇살이 만연한 봄입니다. 건강하신지요?

 

작년에 했던 탈핵상영관을 기억하세요? 작년에는 “생존자들의 숲”이라는 제목으로 핵의 탄생에서부터 핵실험, 핵사고, 핵폐기물로 이어지는 영화들을 상영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탈핵상영관을 준비하고 있어요. 올해에는 새로 들어온 신입생들도 함께 총 여덟 명의 극장지기들이 탈핵상영관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저희는 얼마 전에 시농제를 했어요. 시농제는 매해 봄마다 한 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진행하는 의례인데요. 시농제를 하며 봄이 왔다는 걸, 한 해가 시작되었다는 걸 새삼 느꼈지요. 이번 시농제의 제목은 “인사하는 씨앗”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든 언제나 흙 속에서 자라나 인사를 건네는 씨앗, 그 씨앗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정한 제목이었습니다. 이번 탈핵상영관에서도 시농제에 이어 자연스럽게 씨앗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심어야 할 씨앗”이란 제목으로 올해 탈핵상영관 문을 엽니다.

 

이번 탈핵상영관을 준비하면서 저희는 ‘탈핵’이 물리적인 핵에만 국한되어 있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핵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 탈핵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탈핵상영관에서는 <미라클 여행기>, <밀양 아리랑>, <모래가 흐르는 강>, <할머니가 간다!> 이 네 편의 다큐멘터리를 상영합니다. 강정의, 내성천의, 밀양의, 미국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나눠보려 해요.

 

할머니들은 돈보다 자연과 생명이 소중하다고 말씀하시고,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로서 살아간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십니다. 탈핵상영관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역시도 지금 맞는 봄바람, 벚꽃, 흐르는 강물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만이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생각하며 함께 잘 살고 싶습니다. 강정, 내성천, 밀양, 미국 할머니들이 뿌린 씨앗이 언젠가는 “우리가 심어야 할 씨앗”이 될 것입니다.

 

선선한 저녁바람 맞으며 탈핵상영관에 한 번씩 들러주세요.

 

5월 6일, 13일, 20일, 27일 수요일 저녁7시

하자센터 신관 4층 하하허허홀

* 다큐멘터리 상영 후에는 이야기 손님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도 이어집니다 *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events/1565878783700795/

탈핵상영관 설명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