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자의 새로운 얼굴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2월 하자마을통신을 열게 된 판돌 효빛입니다.
2023년은 하자에게 있어 특별한 해입니다. 개관 25주년(2024년)을 앞둔 해이기도 하지만, 20년 이상 하자의 얼굴을 맡아주었던 로고를 교체한 해이기 때문이지요.
하자의 홍보를 담당하는 판돌로서 하자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리뉴얼 작업은 항상 곁에 두고 풀지 못한 꾸러미 같았습니다. 하자에서 일하는 판돌들에게는 '청소년'이라는 하나의 비전이자 목적이 있지만, 그것이 일이 되는 현장에서는 각자의 다양성과 일방식에 따라 청소년을 다채롭게 만나고 있기 때문에 선뜻 이 꾸러미를 풀어보겠노라 나설 수 없는 지점이 있었거든요. 하자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묶어 표현하는 일이 가능할지, 가능한 일이라면 그것을 제가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누구와 함께 가능할지 확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2021년 하자가 '서울시립 청소년 직업체험센터'에서 '시립 청소년 미래진로센터'로 공식명칭을 변경하고 "스스로 미래에 참여하는 청소년 문화를 만든다"는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된 후로 벌써 2년이 지나, 이제는 이 작업을 스스로 시작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여러 과정을 거쳐 좋은 파트너를 만나 하자의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핵심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그것을 구조화하는 일을 도울 수 있었네요.
하자의 새로운 로고는 얼핏 보면 기존 로고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하자'에서 자음(ㅎ, ㅈ) 하단 일부가 숨겨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미래를 향해 현재를 저마다의 방법으로 충실히 살아내는 청소년을 만나는 하자이기에, 로고에도 분명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보이지 않는 '미래'를 담아보았습니다.
얼굴을 새롭게 한다는 것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저 겉치레하는 것이 아니라 하자만의 일을 만들고, 하자가 걷는 길을 새롭게 전달하고, 또 새롭게 읽히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과 같아요. 그 새로운 다짐을 하자마을통신 구독자 분들께 더 자세히 소개하고 싶습니다. 하자의 새로운 로고와 BI 디자인이 궁금하시다면 첫 번째 소식을 확인해주세요. 실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한 파트너 '봄밤'을 만나 작업기를 들어보았습니다.
2023년 2월의 새로운 마음을 전하며,
하자센터 판돌 효빛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