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호] 3월에는 입촌을

2018년의 봄, 하자마을 입촌잔치에 초대합니다.

 

하자마을의례
2018년의 봄,  하자마을 입촌잔치에 초대합니다.
하자마을 앞마당에 목련 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올해도 희고 탐스러운 목련꽃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어떤 겨울보다 길고 추웠던 계절이라 그런지, 목련을 그려보려 해도 배경이 추운 색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내 초록으로 노랑으로 분홍으로 변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하자 봄은 새로운 봄입니다. 그동안 함께 했던 하자작업장학교와 영쉐프스쿨, 이야기꾼의책공연이 은평 혁신파크로 이전했고, 하자센터 본관1층은 새로운 모습을 위한 리모델링에 들어갑니다. 청소년이 좀 더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하자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여름이면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디세이하자 4기와 로드스꼴라 8기,9기와 주말로드스꼴라4기도 입학식을 마치고 하자마을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자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와 시유공,덕분애, 청카페 그냥의 운영진도 2기가 꾸려졌습니다. 10대연구소도, 청소년그룹 램프, 비커밍프로젝트도 곧 활동이 시작됩니다.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겨울을 깨웁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둘레에서 마을살이를 즐기고 가꾸는 허브텃밭단, 작당모임들, 나눔밥상의 비청소년들도 봄을 함께 시작합니다.
#me too, #with you로 그 어떤 때보다 큰 변화의 에너지가 솟구치는 시기에 하자마을에서 봄을 맞이하는 소박한 음식을 준비하여 잔치를 엽니다. 하자마을주민, 하자마을을 아껴주시는 이웃들, 하자마을에 관심 있는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따뜻한 눈길과 손길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월 15일 정오에 하자마을 앞마당에서 뵙겠습니다.
하자마을주민일동 드림.
 
키의 Youth / News
청(소)년, 우리는 정말 그들을 모를까

하자 판돌들은 서로 이야기하다가, 회의하다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도 새삼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에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우리와 다른 모습,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사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10대들은 정보 검색할 때 유튜브를 사용한다던데.' 새로운 정보를 갖고 청소년과 대화하다 보면 '저는 잘 안 쓰는데. 유튜브는 초등학생들이 주로 써요.'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우리는 청소년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청소년이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청소년은 모두 동일한 객체가 아니라, 개개인으로 존재하는 주체인데 말이죠.
올해 하자마을통신은 하자의 기획부장 '아키'가 전해주는 청소년 뉴스들을 묶어 매달 칼럼으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2018년 3월, 첫 번째 칼럼은 <청소년, 우리는 정말 그들을 모를까> 입니다. 
청소년, 우리는 정말 그들을 모를까
아키 (하자센터 기획부장)
‘처음’이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연재를 처음 시작하는 지금도 그렇다. 마감 날짜는 이미 넘겼는데,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 때 하수들이 쓰는 방법이 있다. 첫 장에 ‘첫 장’이라고 적는 것. “이 칼럼은 앞으로 매달, 청(소)년을 둘러싼 이런저런 뉴스들을 정리해서 독자들에게 배달할 예정입니다.”라고 쓰는 식이다. 그런데 누구도 부탁한 적 없는, Youth/News 배달을 왜 하려는 걸까. 아무도 청소년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첫 번째, 우리는 청(소)년들이 왜 ‘유튜브’를 그렇게 열심히 하는지 잘 모른다. 아래 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이 학교 구석에서 담배를 피면서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으로 생중계를 하다가 우연히 접속한 교사에게 덜미를 잡힌 적도 있다고 한다. 정보 검색도 유튜브를 통해 한다. 왜? 도무지 모를 일이다.
<10대는 유튜브로 세상을 읽는다>
두 번째, 우리는 지금의 청소년들이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예측할 수가 없다. 세계경제포럼은 2016년 1월에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전 세계 7세 아이들의 65%는 지금은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자리가 없어지니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라고 하는데, 일자리가 없으면 누가 그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기업가정신 고취에 교육의 초점 맞춰야>
세 번째, 우리는 광주의 청(소)년 엄마가 왜 아이들의 방에 불을 질렀는지 알지 못한다. 청소년 기본법은 9세 이상 24세 미만인 사람을 청소년으로 정의한다. 아이들의 엄마도 아빠도 청(소)년이었던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면,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도 한 마을이 필요하다(If 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it takes a village to abuse one).” 우린 모두 그 마을의 주민들이다.
<삼남매 끔찍이 사랑한 광주 ‘리틀맘’은 왜 불을 질렀나>
위의 세 가지 뉴스는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지만, 엄연히 세상 전체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십 년 전이었다면 ‘어른’들은 이 ‘문제’들에 모두 나름의 답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정신이 똑바로 박힌 어른’이라면 아무 말 없이 먼 산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질문’들이 되었다. 더 이상 과거의 방식대로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청(소)년은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존재다. 문제 드러날 때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호출 당하지만, 정작 그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조금만 노력해보면 (아직 살아보지 못한) 노년기의 이야기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런데 (누구나 지나 왔던) 청소년, 청년기의 이야기는 다들 이해를 못 한다. 왜일까. 왜 우리는 청(소)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청(소)년이라는 이름 안에 그들을 가둬왔기 때문이다. 모범생, 비행청소년, 위기청소년 등의 단어는 그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점점 더 파편화되어 가는 시대 속에서 맥락화는 점점 더 요원해진다.
청소년을 이해하는 것, 그로부터 우리에게 닥쳐 올 미래를 고민해보는 것은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객체화하지 않는 태도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올해 아카데미상을 휩쓴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사랑의 방정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사랑은 이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뿐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받아들이는 것, 복잡하고 엉망이 되어버린 당신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기예르모 델토로가 말하는 ‘사랑’의 본질(인터뷰)
노동, 교육, 소수자성 등, 앞으로는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 뉴스가 배달될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학교 밖 청소년’으로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기획 시리즈 : 미래세대를 위한 일터모델 만들기
하자의 실험(1) 친한 친구, 친친회

청소년들은 미래에 어떤 일터에서 일하게 될까요? 올해 하자에서는, 조직문화와 더불어 미래세대의 일터 모델을 고민하는 실험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친회, 판돌의회, 업무 유연화 실험 등이 그것인데요, 앞으로 하자마을통신에서는 이번 실험과 관련하여 세 번의 기획시리즈 기사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호에서 소개해 드리는 실험은 판돌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되는 시간, 친친회 이야기입니다.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하자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4기 MT
2월 23일-24일, 1박 2일 동안 시유공 4기의 시작 MT가 있었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하자의 청소년 운영 위원회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시유공 4기 청소년들이 서로를 알아가며 올해를 기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소년카페 그냥
2기 청소년 카페 운영진 첫모임
작년 4월 하자 신관 1층에 문을 연 청소년 카페 '그냥'에는 청소년 카페 운영진, 일명 '청카운'이 있습니다. 청카페를 아지트 삼아 청소년 활동을 꾸려나가는 청카운 2기가 한해 활동을 시작하는 첫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열린작업장 리빙랩 프로젝트
엄마들의 생활자전거 엘로, Mother's Daily Bike ELLO.
지난 2017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하자 열린작업장은 '엄마들의 생활자전거 ELLO' 프로젝트로 바삐 돌아갔습니다. 4명의 판돌과 6명의 청(소)년 PM들이 함께한 생활자전거-카고바이크 프로젝트.
생 자전거의 가능성, 라이프스타일로서의 자전거 ELLO 프로젝트를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마을책방 추천 도서전
온의 책장, 하자마을책방 추천 그림책전
하자 작업장학교 졸업생 '온'이 추천하는 그림책전이 카페그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관 1층 마을책방에 있는 그림책 중, 온이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10권을 소개합니다.
 
로드스꼴라 오픈클라스
행복한 평화, 너무 쉬운 통일
길 위에서 배우고 놀고 연대하는 여행학교 로드스꼴라가 올해 준비한 다양한 강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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