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화된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 ‘혼족’이 늘어가는 시대.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이야기하는 것은 피로하게 느끼거나 겁을 내 SNS로 소통하는 사람들.
언제든 인터넷에 접속될 수 있는 무료와이파이와 콘센트들이 청소년공간의 기본이라고 여겨지기 쉬운 요즘.
‘하자의 청소년카페는 어떤 곳이면 좋을까?’
‘스스로 서되 홀로이지 않기'
‘함께하되 간섭하지 않기’
‘멍 때리며 쉬어갈 수 있기’
‘눈치 안 보고 작당할 수 있기’
하자 청소년카페는 청소년들이 자기 속도와 기준들을 만들어가며 시간과 공간을 채워 가려 합니다.
한 달에 한번 즈음은 동아리나 개인이 카페매니저가 되어 콘셉트가 있는 ‘깜짝카페’를 운영해 볼 수도 있어요. 로드스꼴라 청소년들은 여행지에서 만난 배움과 인연을 '여행자카페'에서 차와 음식, 노래와 이야기로 카페를 채워갈 거라고 해요. 매달 청소년 네트워크플랫폼이 열리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사피엔스 카페생활팀이 호스트가 될 수도 있고요.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작은 무대와 마이크를 오픈하여 주제가 있는 자유발언대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햇살 좋은 어느 날에는 동아리 소행단의 어쿠스틱 공연이 테라스에서 잔잔하게 울리기도 할 겁니다. 카페에 필요한 책걸상이나 소품들은 하자청운위를 비롯한 청소년들과 ‘아지트하자’를 통해 ‘느긋한 의자’, ‘조각보 책상’ 등을 만들어갈 것이고요. 카페를 기반으로 무언가를 시도해 보고 싶은 청소년들과는 카페운영, 작당모임 기획 등 청소년주도의 자율프로젝트를 진행해 볼 예정이에요.
이제 본격적인 카페 리뉴얼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어요. 4월에 열릴 그 반가운 첫 만남의 순간을 기대하며 준비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