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올해도 상반기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하자센터의 간판 프로그램 ‘일일직업체험 프로젝트’. 특히 올해는 기존 직업체험군에 환경과 생태, 협업 등의 개념을 담은 세 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추가되었습니다. 2012 일일직업체험 프로젝트의 ‘뉴페이스’들을 소개합니다.
청소년의 진로탐색을 돕는 일일직업체험은 각 분야의 직업인과 청소년이 만나 일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흥미로운 체험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탐색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무려 20여 가지 창조산업분야 직업체험군을 갖추고 있죠. 3월 신학기에 맞춰 새롭게 오픈한 2012 일일직업체험 프로젝트는 3가지의 새로운 직업군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목공, 에코디자인, 게임만들자가 그것입니다.
목공하자
새로운 일에 대한 고민은 다양한 형태의 직업을 상상하게 합니다. 생활기술인 목공은 대안에너지, 자전거, 텃밭 등 문화와 일을 잇는 작업들을 가능케 합니다. ‘목공하자’는 변화해가는 사회 속에서 전문 직업으로서의 목공뿐 아니라 생활 속 일로서의 목공을 소개하게 됩니다. 참여자들은 신관 지하에 자리잡은 ‘하하허허 목공방’의 장인들을 만나 직업 이야기도 듣고, 기초 연장을 다루는 법을 배우며 간단한 목공작업을 시도하게 됩니다. 완성된 작업물은 제작한 청소년의 메시지를 담아 목공방 앞 벽에 전시할 생각입니다.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온 청소년들의 작업물로 채워질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에코패션디자인하자
친환경 웨딩 및 의류디자인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에서 함께하는 에코패션디자인. 그간 다양한 친환경 워크숍을 청소년들을 만나온 ‘대지를 위한 바느질’ 이경재 대표가 주강사로 나섭니다. 환경과 패션의 관련성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하여 에코패션디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자연에서 얻은 친환경 소재들을 체험해봅니다. 오가닉 코튼, 옥수수 전분 섬유, 천연 한지 섬유, 천연 쐐기풀 섬유 등 촉감을 통해 일반 섬유와 천연섬유의 다른 점을 이해하고, 친환경 원단을 이용한 DIY 제품을 만들어보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에코패션디자인하자에서는 완성된 제품을 홀트아동복지재단이나 세이브더칠드런 등에 기부해 나눔의 의미도 함께 전달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게임 만들자
게임하자의 또다른 버전 게임만들자는 게임을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게임에 대한 성격과 룰, 직업적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게임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문화를 파악하는 면에서는 게임하자와 비슷한 흐름을 갖지만, 게임하자가 직접 보드게임을 체험해보면서 게임을 통한 게임의 특성을 알아갔던 것과 달리 게임만들자는 팀을 이루어 게임회사를 만들고 직접 게임을 기획하는 체험을 한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참가자들은 디자이너, 개발자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전체 게임의 스토리 구조를 짜본 뒤, 만들어진 기획서를 직접 발표합니다. 다른 팀은 학부모, 선생님, 청소년 그룹들로 역할을 나누어 팀의 발표를 듣고 각자의 입장에서 게임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토론 과정은 청소년들은 직접 자신들이 만든 게임이 사회와 유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들 것입니다.
새롭게 선보이게 된 3가지의 프로그램은 기존의 직업에 대한 단순한 소개와 체험을 넘어, 사회와 나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끔 구성하였습니다. 사회적 설계를 가능케 하는 직업, 고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바꾸는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도록 일일직업체험은 새로운 상상의 작업을 계속 해나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