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하자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과 꼼자입니다. 벌써 2023년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매년 이맘때 하자센터에서는 조금 이른 송년회를 하지요. 바로 지난 11월 18일에 열렸던 ‘하자 청소년 송년 쇼하자’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저희 시유공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였어요! (뿌-듯)
마음만은 함께였지만 못 오신 분들, 그날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분들을 위해 행사를 함께 돌아볼까 합니다.
D-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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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매주 만나며 준비를 했는데,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일..!!! 마지막 일주일은 거의 매일 만났어요. 오디세이 죽돌들도 큰 도움을 주었는데요, 집에 있던 8기와 집에 가던 9기까지 모조리 손을 보태어 막판 스퍼트를 올렸었답니다.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행사를 만들기 위해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썼어요. 999클럽 천장 장식이 혹시 떨어질까봐 낚싯줄로 묶고 강력접착제로 두 번 세 번 고정했답니다.
이번 행사는 제목에서도 눈치채셨겠지만, 우주 컨셉이었습니다. 하자센터에 오면 우리가 느끼는 안전함, 편안함, 다정함이 가끔은 현실과는 다른 행성처럼 느껴진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어요. 행사장에 도착 후 먼저 해야할 일은 999행성으로 갈 수 있는 보딩패스를 발급 받고 여권을 꾸미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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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유공 위원장 제이에게 여권과 보딩패스를 받습니다. '하자의 가장 오래된 주민' 조한도 탑승수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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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여권을 완성합니다
999행성 탑승 수속을 마치고 방명록도 작성하면 본관 2층 전체에 마련된 전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자센터에서 1년동안 어떤 프로그램들이, 어떤 사람들과 진행되었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맞아 나 이런것도 했었지~’ 하며 함께 했던 죽돌이 여기 왔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이런 재밌는 게 있었는데 왜 난 몰랐지!’ 하며 내년을 기약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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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왔다 간 흔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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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에서 1년간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다니요!
15시가 되자 우주선 착륙음이 들립니다. 드디어 999행성이 보이네요. 도착하기 전 간단한 안내사항을 제이가 이야기 해주고, 잠시 후 오늘의 mc 우주인 라따와 뚜이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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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컨셉에 진심이라고?
본 식의 첫 번째 순서는 ‘입국심사’. 만들었던 여권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년동안 하자센터에 참 많이도 들락거렸던 것 같은데 아직도 모르는 얼굴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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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이 곳 999행성에서는 어차피 얼굴이 바뀌거든요.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내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질문을 통해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해본 후 내 모습을 꾸며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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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습을 바꾸었다면 이제 내가 살아야하는 행성에 대해 생각해보아요. 태어났기 때문에 살고 있는 지구 말고, 내가 살고 싶은 행성은 어떤 행성인가요? 낭만적인 세상, 빈둥빈둥 놀아도 먹고살 수 있는 세상, 잠을 많이 잘 수 있는 세상, 차가운 핫초코가 수도를 틀면 나오는 세상…
이제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역시 공연이죠? 여러분 혹시 ‘일회용밴드’ 아시나요? 지난 ‘영신로 200%’ 축제 때 결성된 행사가 있으면 반짝 생겼다 사라지는 하자센터 밴드 연합 동아리입니다. 이번엔 ‘오디세이가 맺어준 인연’과 ‘오리너구리’가 함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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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가 나왔던 공연
그리고 나서 자리를 동그랗게 만들어봅니다. 작년 쇼하자 때 왔던 분들이라면 뭘 하려고 하는지 이미 아셨을거예요. 바로 싱어롱 시간입니다. 작년과 같이 화경이 ‘우리의 하루’라는 노래로 함께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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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 노래를 끝으로 송년 쇼하자는 끝이 났습니다.
이번 송년 쇼하자의 기획 의도는 “하자센터의 청소년들이 모여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대하며, 서로와 연결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였습니다.
있는 그대로 모습의 서로를 바라봐주고, 좀 더 좋은 세상이 뭘까 마음을 모으고, 함께 손바닥을 마주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적어도 이 곳 하자센터는 2024년에도 변함없이 이 모습이겠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에는 어떤 날로 남아있을까요?
함께 소리 높여 불렀던 <우리의 하루> 가사를 되뇌이며 2023년 하자 청소년 송년 쇼하자 ‘사랑하는 하자 우리의 우주’는 정말로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