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김선웅입니다. 저는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너구리라는 하자이름으로 탱탱랩 연구단에 참여했습니다.
작년 탱탱랩 지원서를 쓸 때 떨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 자체로 너무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들기를 매주 몇 시간씩 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또 저는 청개구리 작업실 때 부터 종종 방문하여 재밌는 만들기를 했었기에 지원서 쓰는 일이 너무 신났습니다. 줌으로 메이와 인터뷰를 할 때에는 어른들이 보는 면접을 보는 기분이어서 많이 긴장했었죠.
이런 과정을 거쳐 탱탱랩 환경-놀이 연구단에 처음 참석하러 가는 날은 제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무엇을 만들고 무엇을 배울까?’ 하고 말이죠. 그러나 저랑 동갑인 5학년 친구들이 한 명도 없어서 서운했어요. 전부 학원이나 공부 스케쥴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죠. 하지만 연구단에는 잠자리, 아리, 리오, 늑대, 시땡, 도니, 주원 같은 좋은 동료들이 있었습니다. 함께했던 작업의 순간과 그 작품들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특히 함께 힘을 모아 작업한 보물섬 만들기 프로젝트는 너무 재밌었지요. 평소에 집이나 학교에서는 다루지 못한 연장도 다루어 보고, 연구단 활동 마지막에 보물섬을 비롯하여 그간 직접 만든 작품을 부모님께 소개하는 날에는 매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탱탱랩 연구단에서는 만들기만 한 게 아니라 유익하고 재밌는 강연도 있었습니다. 그 중 극지 연구소 이영미 연구원을 만났을 때는 진짜 내가 연구소에 있는 것처럼 생생했고, 특히 유명한 과학책 작가 하리하라님 강연에서 과학상식에 대한 여러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청소년 연구원 형, 누나들과 함께했던 워크숍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제 꿈은 프로그래머입니다. ‘탱탱랩 연구단과 프로그래머의 꿈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생각하여 실행해보고 거기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두 가지가 같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미래에 제 꿈을 이루고 하자센터에 방문하면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곳이라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 후배가 될 미래의 연구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원수업과 공부도 중요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무언가에 집중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뿌듯함을 느껴보라 말하고 싶습니다. 혼자서도 함께여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즐겁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미래의 진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저처럼요.
지원서 쓰기와 인터뷰가 익숙지 않고 떨릴 수도 있지만 평소 무엇이든 만들기 좋아하거나 앞으로의 꿈이 창의적인 직업을 갖고 싶다면 매주 놀이도 할 수 있고 내 생각을 현실로 나타낼 수 있는 모아모아 어린이 연구단을 적극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며 협동심도 배울 수 있는 건 덤이겠지요.
제가 어른이 되어 멋진 프로그래머로서 어린이 작업장에 방문할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 신이 납니다. 그때까지 꼭 남아주세요. 하자센터 어린이 작업장 모아모아 어린이 연구단 파이팅!
:: 글_ 너구리(김선웅, 2022 탱탱랩 어린이 연구단 참여 어린이)
2023 모아모아 어린이 연구단 모집 안내
‘어제의 쓰레기가 오늘의 소재가 되는 실험실’ 모아모아랩에서는 중장기 기획워크숍으로 ‘모아모아 어린이 연구단’ 프로젝트를 개설합니다. 2017년 부터 3년간 이어왔던 ‘청개구리 작업장’, 2022년의 ‘탱탱랩 어린이 환경-놀이 연구단’에 이어 다섯번째 여는 전기청소년들의 놀이와 작업 프로젝트입니다. 하자센터의 곳곳을 여러분의 활동 공간으로 탐색하며 지구에 이로운 방법으로 즐겁게 실험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공동의 작업 경험을 만들어갈 어린이들을 모집합니다.
참가대상 : 11세~13세(초등 4~6학년 연령) 청소년 10명
활동기간 : 총13주(2023년 4월 27일 ~ 2023년 7월 20일, 매주 목요일 15:00~18:30)
장소 : 하자센터 모아모아랩(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200)
활동내용 : 정규워크숍 8회, OT및 쇼하자 2회, 방학 또는 자율작업 3회(10회 이상 참여시 활동증명서 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