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느슨하고도 촘촘하게 모이는, ‘느슨촘촘 직조작업단’입니다! 느슨촘촘에서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생활 방식, 내게 필요한 것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삶 등 다양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손을 움직이고, 고민을 나누고, 서로 배우며 직조를 합니다! 우리는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촘촘히 모여 직조를 하고, 그 앞뒤로 느슨하게 모여서는 함께 작업도 하고~ 직접 음식도 해먹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각자가 가진 삶의 기술을 나누고 배워갑니다. 이렇게 느슨하게 모이다가도,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다같이 모여 정기모임을 하며 다음 달의 목표를 설정합니다. 1월부터 이번 4월까지는 다양한 무늬 짜기, 넓은 직조물을 줄어들지 않게 짜기 등 각자에게 필요한 여러 직조기술을 연습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 나에게 ‘느슨촘촘’ 직조 작업단은?
저에게 직조작업단에 참여하는 시간은 내게 필요한 것을 ‘내가’ 만들어 나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는 힘을 키워가는 시간입니다. 내가 내 손을 움직이면서 시간을 들여 목표한 물건을 만들어 내며 기술을 배워갈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의 손으로 직접 꾸려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함께 작업하고 요리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직조기술 이상으로 말 그대로 ‘자급자족’하는 삶에 필요한 기술들을 익혀갑니다. 내가 직접 짠 직조물로 물건을 만드는 손기술, 내 손으로 직접 음식을 해먹는 기술, 매달 말 회의를 하며 시키는 사람이 없어도 배우고자 마음으로 함께 목표를 세우고, 공부해 나가는 방법까지 직조작업단 멤버들과 함께 배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 속에서 무엇보다 내가 직조작업단에서 배운 다양한 기술들을 작업단 안에서도, 또 그 밖에서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꽤 촘촘하게 참여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 ‘느슨촘촘’의 앞으로의 계획은?
4월까지는 꾸준히 기술을 익혀온 만큼, 앞으로는 이 기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업을 하며 기술을 익혀가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는 4월 말 회의 때에 정해질 것 같습니다. 집에 방치된 옷이나 천으로 실 만들어 직조하기, 직조워크숍을 계획하기 등 우리가 기술을 익힌 후에 시작하자고 벼르고 있던 것들을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