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천 명 이상의 청소년과 함께하는 <비커밍 프로젝트>는 열일곱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위해 개별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준비 과정과 2018년 상반기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step 01_미래 시대를 예측하고 청소년에게 필요한 진로역량 탐구하기
2007년부터 연간 1만여 명씩 참여해온 일일직업체험이 2017년 8월부터 <비커밍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2017년 상반기에 하자의 판돌들은 진로TF를 구성하여 미래시대의 직업의 의미를 예측하여 청소년기에 함양해야할 진로역량을 탐구해 나갔습니다. 매해 진행했던 참가자 만족도 조사도 살펴보고, 10년간 함께했던 강사 분들의 의견도 청취하며 여러 가지 진로 역량을 찾아보았습니다. 이 중 세 가지 진로역량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업을 구성하여 2017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을 하였습니다. 중점 진로역량을 ‘친구와 놀면서 나를 발견한다’, ‘이렇게 일이 되고 작업이 된다’ ‘삶을 위한 생태계를 만든다’로 정하고, 2018년 3월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나를 알고, 타인을 알아가는 과정’이 미래 진로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각 프로그램의 색에 맞춰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자세한 정보는 여기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step 02_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과 만나기 위한 강사들의 준비
변화하는 환경과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신규프로그램을 발굴하는 과정을 살펴볼까요?
중점 진로역량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강사진을 발굴하고 판돌 시연과 간담회 등을 통해 강의 계획서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프로그램을 확정하기 전에 청소년 모니터링단과 함께하는 시연 과정을 거쳐 청소년의 욕구와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다듬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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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돌 시연 후 회고 장면, 홍당무의 연구 청소년 모니터링 과정 및 참여 청소년 설문지
두 번의 시연이 진행되는 이유는 하자센터가 ‘진로’라는 키워드로 청소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지, 프로그램이 청소년의 감각을 반영한 언어로 구성되었는지를 검토하기 위함입니다.
강사들은 두 번의 시연을 거쳐 준비된 150분의 프로그램에서 여러 지역에서 온 다양한 연령의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시작합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기간에도 강사들은 별도의 시간을 내어 각 프로그램에서 청소년들과 만난 경험을 나누며 공동의 과제를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3월에는 청소년들의 일상 속에 있는 혐오 발언과 성적 농담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짧게 만나는 청소년들이지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4월에는 <비커밍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바를 수렴하며, 각 프로그램에 흥미를 갖도록 어떻게 도입을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청소년들도 하자센터의 공간과 프로그램의 강사들이 낯설게 느껴질 테지만, 강사들 역시 모든 청소년과의 만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강사들의 워크숍은 진행형이고, 7월에는 상반기 프로그램 회고를 하는 강사 워크숍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청소년들과 만나면서 나눴던 이야기와 결과물들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공간을 세팅을 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고, 연말에는 프로그램에서 만난 청소년들과의 작업과 강사들의 오감으로 관찰한 것들을 모아 내년의 프로그램의 결을 고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비커밍프로젝트 강사들과 함께한 젠더-인권 감수성 워크숍, 2018년 3월 15일 하자센터 하하허허홀
#step 03_‘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들과 눈 마주치며 이야기 나누기
2018년 3월 14일부터 시작되어 7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상반기 프로젝트에는 4,2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합니다. 각 프로그램은 하자센터의 본관과 신관의 메이커 스페이스인 스튜디오와 워크룸에서 수, 금, 토요일에 진행 됩니다.
3월과 5월 1학년 전체가 방문했던 중원중학교, 목일중학교, 관교여자중학교는 자유학기제와 진로캠프 프로그램으로 방문하였고, 부천동여자중학교는 전교생이 세 번에 나누어 방문할 예정입니다. 경상남도 거제의 계룡중학교, 전라남도 강진의 도암중학교 등은 수학여행 기간 중에 방문하여 진로체험을 하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꽃다운 친구들, 화요일 아침 예술학교, 무지개청소년센터 등 다양한 기관들은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1~2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단 한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든 열 두 개가 넘는 수업이 진행되든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각 프로그램의 정원은 최대 14명을 넘지 않도록 조정합니다. 한 번의 만남이지만 ‘미래진로’를 선택하기 위해 찾아온 청소년들과 눈을 맞추고,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나눌 시간을 갖고 안전하게 머물다 갈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중원중학교 현장체험학습 소감문, 2018년 3월 진행
#step 04_2018년 하반기에 <비커밍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2018년 하반기 역시 수, 금, 토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8월 22일(수)부터 12월 1일(토)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7월 4일(수)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예약 사이트(rg.haja.net)가 오픈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