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팀에서는 2012년 11월 수능을 마친 이후부터 비진학 청소년을 비롯하여 진로 · 진학을 고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2012 하반기 좌절금지 희망프로젝트’(이하 좌절금지)를 진행하였다. 수능을 기점으로 진로를 위해 매진해온 발걸음은 늦추어졌으나, 마음은 더 막막하고 답답해 하고 있을 청소년들과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듣고 보고 느끼고 나누는 장으로 마련하였다.
좌절금지 1탄으로 11월 17일부터 1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3회에 걸쳐 ‘희망토크-괜찮아, 열아홉 살’이라는 명사특강이 이루어졌다.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실력파 인디밴드의 공연과 함께 문화계 명사들이 ‘내 삶의 좌절과 성공’에 대한 경험을 청소년들과 나누고 그들의 꿈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이야기 콘서트의 장이었다. 사회적인 명망과 가치를 성취한 명사들에게도 방황하던 청소년기가 있었고, 젊은 날의 실패와 방황이 오늘날 자신의 삶에 어떤 자양분이 되었는지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은 좌절금지 2탄으로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소년, 청년을 만나다’라는 청년멘토와의 캠프가 진행되었다. 고민 많은 청소년기를 거쳐 도전하는 청년기를 보내고 있는 멘토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공유하고 청소년들의 고민을 나누며 각자 자신만의 삶을 꿈꿔보는 시간이었다. 조각보, 모티브하우스, 청년장사꾼, 플레이플래닛 등 청년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팀들과 현장을 탐방하고 여행을 떠나보기도 하며 자기의 일을 통해 색다른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과 열정의 시간을 보냈다.
좌절금지 3탄으로는 11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4회차에 걸쳐 ‘Plan B, 삶디자인 워크숍-나만의 테이블 만들기 편’이라는 목공 워크숍이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만드는 대안학교 ‘희망의 우리학교’의 청소년들과 일반 청소년들이 함께 학업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신체활동, 워크숍, 강의를 통해 배우고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영등포 일대에 버려진 파렛트를 수거하여 생활에 필요한 테이블로 재생산해 보며, 리사이클에 대한 경험과 생활목공기술 습득을 위한 목공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책상 머리맡에서 책, 컴퓨터, 스마트폰에 묶여 지내던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체를 깨워 활동하고 일하는 몸을 만들고, 또래 친구들과 협업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체험하였다.
좌절금지 4탄은 12월 8일부터 2013년 1월 말까지 은평구 마을N도서관과 동대문구 만만한카페의 비진학 청소년들과 ‘휴카페와 함께하는 청소년 성장 워크숍-세상 앞으로 한 걸음 더’을 진행한다. 휴카페로 지정된 곳 중 2곳을 선정하여 해당 지역과 연계하여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을 주체들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 은평구 마을 N도서관팀과는 비진학 및 탈학교 청소년들이 해당 지역에서 자신의 진로영역을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은평구 마을N에서 ‘진로직업 런닝맨’을 시도한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대단한 스펙 없이도, 마을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성장해 시도해 보고 자리 잡을 수 있는 여러 직업군 종사자의 작업장 및 사업장을 돌며,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미션지를 받아 최종 장소에 도착하여 캠프로 마무리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대문구 만만한카페팀’과는 비진학 및 탈학교 청소년들과 성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인문학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8회차의 워크숍을 진행한다. 목표한 결과에 도달하기 위한 학습이 아닌, 학습의 과정에서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인문학 워크숍이 진행중이다. 좌절금지 희망프로젝트는 6개월의 아카데미 과정으로 확대되어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