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와 한국암웨이의 공동장학사업 ‘생각하는 청개구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진행되는 ‘생각하는 청개구리’는 사회적 배제계층 어린이에게 다양한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 어린이의 문화적 감수성을 증진하고 잠재 역량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음악, 디자인, 몸 움직임, 사진 등을 활용한 7개의 창의 프로그램이 10개 지역복지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원되었는데 6월 14일 동서울지역아동복지센터에서 첫 프로그램 ‘공기 반 소리 반 뮤직캠프’가 스타트를 장식했습니다.
사회공헌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에듀케스트라는 지난 3월 시작된 ‘감! 감! 감! 음악대!’ 1기의 발표회를 6월 16일 무사히 마쳤습니다. ‘감! 감! 감! 음악대!’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영등포 지역 청소년들이 ‘악기와 친구 되기(음감), 악기로 자기를 표현하기(만감), 다른 악기와 어울리기(공감)’라는 주제로 음악을 통해 타인과 어울리고 교감하는 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리블랭크는 잠시 하자마을의 입주민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소한으로 남은 자투리에도 디자인을 가미해 예쁜 액세서리나 소품으로 만드는 ‘자투리 프로젝트’ 등 새로운 프로젝트를 속속 선보이는 리블랭크는 대지를 위한 바느질과 함께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입니다.
7월 / 지속가능한 도시를 디자인하자
하자센터 신관에 자리잡은 하자 허브는 이웃과 사회를 연결해내는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돌봄과 상생의 방식으로 일하고 만나는 실험실이죠. 포럼, 워크숍,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하자 허브에서는 7월 한 달간 ‘하자 허브 여름학교’가 열렸습니다. 20~2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하자 허브 여름학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현실적이고 응용가능한 변화를 제안한다는 목표로, 리서치, 브레인스토밍부터 아이디어 발견, 구체화, 프리젠테이션까지, 전체 프로젝트 기획 과정을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짜여졌습니다.
3~5명 단위의 세 팀으로 나뉜 참가자들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서울의 지속가능성 이슈로 물, 주거, 음식문제를 포착해냈습니다.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 때문지난 몇 년 간 홍수피해를 겪어온 광화문 지역의 녹지 확대하기, 하루 3천 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서울에서 도시텃밭과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를 통해 자원의 순환 실험하기, 재개발 문제로 몸살을 겪었던 용산 해방촌 지역의 다양한 거주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지속가능한 재개발의 방향에 대해 제안하는 등 세 팀의 발표가 흥미로웠습니다. 하자 안팎의 도시텃밭을 열성적으로 가꾸는 하자작업장학교는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완주군 경천애인활성화센터(농촌사랑학교)에서 열린 대안에너지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폐식용유,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켜 나오는 메탄가스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대안에너지 적정기술, 드럼통이나 깡통 등을 재활용하는 난로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들어보면서 큰 자극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하자마을에는 이들이 적정기술로 만든 아이템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8월 / 공동의 창의와 대안적 진로를 생각하는 여름
본격적인 여름방학의 달, 8월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교육팀이 대규모 캠프를 준비했습니다. 질문으로 시작하는 창의성 그 네 번째 판인 청소년 창의캠프 ‘C-큐브’와 심화 진로설계 과정인 청소년 직업체험캠프 ‘커리어위크’가 선보였죠.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나흘에 걸쳐 열렸던 ‘C-큐브’는 어느덧 4회째. 서울시내 특성화고 재학생 총 15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특히 올해는 전년도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창의 워크숍 체험을 하루 더 늘렸고, 모든 참가자들이 공통 참여하는 소셜 디자인 워크숍도 미디어 아티스트 최승준 님이 강사로 함께하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창의성’이었습니다. 참여 청소년들은 1일차에 자신의 현재와 너무 먼 미래, 혹은 너무 먼 사회문제 사이에서 징검다리를 놓는 연습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2~3일차에 10여 개의 창의 워크숍 가운데 4가지를 함께 체험한 뒤, 마지막 날 쇼하자를 통해 자신들이 고민해본 과정들을 공유했습니다. 이 전 과정 동안 사전에 모집해 워크숍까지 거친 30명의 청년 자원활동가 ‘파니’들이 그들의 멘토 그룹으로 함께 한 것도 특징입니다.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앞서 ‘어떤 직업인이 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청소년 직업체험캠프 ‘커리어위크’는 8월 7일부터 8월 10일까지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꾸준히 참가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영화·영상, 패션·재활용디자인, 만화·애니메이션, 공연기획을 비롯해, 사회적 공익·공공성을 추구하는 영역인 농업유통, 공정여행, 대안 식문화:슬로 푸드, 에코·리사이클링:자전거 분야를 신설해 총 9개 분야의 직업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각 분야마다 15~20명이 한 팀이 되어 현장 방문은 물론 전문가 멘토와의 만남, 워크숍, 팀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직업의 세계를 파악하고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단순히 현장을 탐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직접 멘토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하는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9월 / 청년과 지역의 연계를 이야기하다
하자센터는 일찌감치 ‘청년’과 ‘지역’을 주시해왔습니다. 최근 들어 이 둘은 사회 상황을 해결할 대안적 주체로 주목받고 있죠. 사회 안전망 파괴와 공동체 붕괴 등으로 실업률 상승과 비정규 고용 확대, 빈곤 악화 등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세대, 청년은 주거, 등록금, 일자리 등 자신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당사자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집중형 발전으로 인한 공동체 파괴, 고령화, 공동화, 지역민 소속감 저하 등 갖가지 문제로 고통받아온 지역의 경우 대안 에너지와 적정기술 등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화폐와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다양한 형태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인식 하에 하자센터는 지역과 청년을 연계한 대안들을 모색해 왔고 이에 관련된 포럼이나 세미나, 모임 등을 개최해왔습니다. 9월 6일, 7일 양일에 걸쳐 열린 ‘한일 청년 현장포럼: 삶의 기반을 만드는 청년들, 지역을 살리는 청년들’도 이중 하나입니다. 청년유니온, 청년연대은행, 서울소셜스탠다드, 지역경제미디어 조각보등 청년 당사자 그룹과 함께 개최한 ‘한일 청년 현장포럼’에서는 노동과 일, 주거 등 청년이 당면한 문제에 직면해 대안적 사회 안전망을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해보려는 청년 당사자 그룹들의 사례가 공유되었습니다. 특히 이들 당사자 그룹들은 우리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지 그룹들을 발굴, 공동 발제 및 토론을 진행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9월 25일부터 9월 27일까지 3일간 하자센터 전관에서 개최된 ‘2012 서울청소년창의서밋’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2009년 청소년 및 청년의 대안적 진로설계를 주제로 한 포럼, 워크숍, 이벤트,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축제형 행사로 출범한 이래 네 번째 무대. 올해의 주제는 ‘자활의 환경, 자급의 기술’로서 청소년과 청년 나아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행복과 지속가능성이 이뤄지려면 어떤 대안들이 있을지 모색하는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이번 서밋의 컨셉트는 2012년 이미 두 번 개최된 바 있는 하자센터의 행사 ‘자공공(自共公)’ 포럼에서 확대된 것입니다. ‘자공공’은 ‘자조(自助), 공조(共助), 공조(公助)’의 첫 글자를 각각 따서 만들어진 것으로 ‘스스로 돕고 서로 도우면서 새로운 공공의 플랫폼을 만드는 플랫폼’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의미를 담아 ‘2012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청년과 지역이 주체가 되어 환경을 살리는 적정기술, 이웃과 함께하는 단골경제, 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상호호혜의 부조가 이뤄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모색하는 메인 포럼을 비롯, 적정기술의 이론과 기술을 배워보는 워크숍, 청소년 대상의 특강, 청년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신간 <3만엔 비즈니스> 한국판 출간과 함께 다시 한국을 찾은 일본의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니혼대학교 교수, 비전력화공방 대표), 자원ㆍ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기술인 적정기술을 보급해 온 김성원 대표(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 두 분 멘토는 메인 포럼 발제는 물론 청소년을 위한 토론, 각종 워크숍까지 진두지휘하는 등 활약이 크셨던 행사였습니다.
지역을 벗어나 국제적인 성과까지 거둔 하자마을 식구도 있습니다. 바로 여행 분야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입니다. 현지의 생태계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공정여행을 실현하고 있는 트래블러스맵에서는 2011년 11월부터 한국회사에서 일하다가 자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공정여행 교육을 실시했고, 9월 네팔에서 교육을 마친 이들의 첫 번째 가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트래블러스맵은 또 2010년부터 가장 많은 여행객을 보내는 캄보디아 반띠아이츠마 마을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힘을 모아 이즈음 결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네팔과 캄보디아에는 트래블러스맵의 지사가 설립되었다고 하는군요.
10월 / 사회적경제를 살리는 우리의 아이디어
하자센터는 하반기부터 사회연대은행, 씨즈, 세스넷, 희망제작소, 함께일하는재단 등과 함께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진행되는 ‘여럿이 함께 하는 경제-2012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가 그것입니다. 12월 2일까지 오픈플랫폼 ‘위키서울닷컴(www.wikiseoul.com)’에서 ‘우리 생활 속, 피부로 느끼는, 우리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으며 이중 40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아이디어 실행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하자센터와 사회연대은행, 씨즈, 세스넷, 희망제작소, 함께일하는재단 등 주요 사회적경제 중간지원조직들이 참여해 사회적경제 기본교육 및 1:1 코칭/인큐베이팅, 크라우드 매칭펀딩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합니다. 또한 창업을 위한 10개 아이디어를 최종 선발해 1천만 원의 창업지원금 및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집니다.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전문가 및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과 어우러지며 집단 지성의 형태로 서울시의 문제 해결 및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모델 개발 및 사업화 등 실제 형태로 진화해 나간다는 개념입니다.
이 대회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강연도 듣고 아이디어도 직접 제안하는 오픈 컨퍼런스 ‘위키토크@’가 9월 22일부터 총 4회에 걸쳐 하자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위키토크@’는 삶터, 교육, 일터, 과학기술, 에코라이프, 나눔, 시민문화예술, 돌봄 등 여덟 가지 대주제로 나눠 각 분야의 멘토 및 활동가 등의 강연, 이후 참가자들과의 테이블 토크가 이어졌습니다. 내년 봄까지 계속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런저런 행사 때문에 하자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바로 신관에 자리잡은 하자 허브카페입니다. 특히 10월부터는 재단장 기간을 거쳐 새롭게 오픈한 허브 카페가 활기차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자 다른 이야기를 지닌 커뮤니티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죠.
- 화요일 : 여성들의 창직을 위한 예비협동조합 ‘SOM’
- 수요일 : 어린이들을 위한 평화교육문화활동 ‘어린이어깨동무’
- 목요일 : 프리랜서 시각작업자들의 커뮤니티 ‘달달스투디오’
- 금요일 : 여성 미술그룹 ‘빨간뻔데기’
- 토요일 : 음식 순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청년그룹 ‘순한카페’
- 일요일 : 자립과 공생을 실험하는 하자작업장학교 학습의 장 ‘바우문’
하자허브는 1층에 자리한 허브카페에서 음식을 매개로 한 다양한 활동과 소규모 워크숍 및 교류행사를 통해 협업을 촉진하고, 새로운 삶의 모델을 만들어 가려는 커뮤니티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언제 한번 허브카페에 들러 우정과 환대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커뮤니티들을 만나보세요.
영화•영상분야 사회적기업 영화제작소 눈은 불규칙적인 수입과 오디션 기회 부족 등으로 재능과 꿈을 펼치기 어려운 연기자들을 위한 일자리 매칭 사업 ‘액터스 눈(Actors NU:N)’을 론칭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 첫 출발로 ‘액터스 눈’에 네트워크된 연기자 30여 명은 JTBC 방영 드라마 <친애하는 당신에게>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고 하네요. 배우들이 안정된 경제적 기반 위에서 경제적으로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액터스 눈’의 비전입니다.
11월 / 자공공의 겨울을 열다
청년들의 난감함을 공유하는 ‘청년 난감모임’, 심심한 사람들이 모여 소박한 음식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일들을 상상하는 ‘심심모임’, 다양한 팀들이 하루씩 번갈아 열어가는 네트워크 카페와 ‘이야기가 있는’ 작가들의 전시회를 운영해온 하자 허브에서 ‘자공공 아카데미 1기 : 사회와 공간 큐레이터 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자공공’이란 ‘자조(自助) 공조(共助) 공조(公助)’의 줄임말로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돕고, 공공을 돕는다”는 말입니다. 자조(自助)와 공조(共助)가 공조(公助)와 만날 때 지속가능한 공동체적 삶과 새로운 거버넌스가 출현하리라는 생각으로 하자센터는 지난 몇 달간 일련의 ‘자공공’ 포럼과 워크숍들을 열어왔습니다.
지난 10월 31일부터 허브에서 시작된 ‘자공공 아카데미’는 스스로 삶을 돌보고, 함께 서로를 돌보면서, 세상을 바꾸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공간을 열어가고자 하는 이들이 모여 학습하는 자리입니다. 이번에 못 들으셨더라도 하자 허브에서는 이런저런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들을 하고 있으니 계속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육팀에서는 수능 직후인 11월부터 12월까지 졸업과 사회 진출을 앞둔 고3 수험생과 비진학 청소년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2012 좌절금지 희망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수능을 끝내고 여유 시간이 많아지는 등 일시적으로 공백 상태에 놓인 고3 학생들과 대학 진학 대신 사회 진출을 앞두고 좌절감에 빠지기 쉬운 비진학 청소년들(17~21세)에 초점을 맞춰 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며 건강하게 20대를 맞는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로 기획했습니다.
우선 눈길을 끈 것은 고등학교 시절을 마감하고 겨울이 지나면 대학생, 재수생, 취업자 등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될 청소년 모두를 위해 준비된 희망토크. ‘괜찮아, 열아홉 살’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희망토크는 11월 17일, 11월 24일, 12월 1일 총 3회 열렸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위촉한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활약하고 있는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월간 <페이퍼> 발행인이자 아트디렉터 김원, 무용가 안은미가 강사로 나서고, 마리서사, 권우유와 위대한 항해, 로맨틱 펀치 등 요즘 각광받고 있는 인디밴드의 콘서트도 함께 열렸습니다.
11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3일간 진행된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소년, 청년을 만나다’는 제목처럼 청소년들이 대안적인 진로를 찾은 선배 청년 멘토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네 팀으로 나뉜 참여 청소년들은 문턱 없는 ‘동네변호사카페’를 개업한 이미연 변호사, 도시와 농촌을 함께 살리는 유통을 고민하고 있는 생생농업유통에 몸담고 있는 활동가 전제언 등 자신의 일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멘토들의 특강을 듣고, 청년장사꾼, 모티브하우스, 조각보, 플레이플레닛 등 요새 주목받고 있는 청년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팀들도 만나 현장 워크숍을 했습니다.
12월에는 지난 9월 서울시가 지역별로 선정한 휴카페 중 은평구의 마을N도서관, 동대문구의 만만한 카페와 연계해 ‘휴카페와 함께하는 성장 워크숍-세상 앞으로 한걸음 더’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은평구의 경우 비진학 청소년들이 직접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하고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을 경험하는 장을 제공하며 동대문구에서는 비진학 청소년 대상 인문학 강의 프로그램이 7주간 개설됩니다.
12월 / 결실을 거두며 앞날을 준비하다
하자센터는 허브(hub)입니다. 자유롭게 드나들고, 접속하고, 소통하고, 뭉치고, 또 새로운 일을 위해 떠나기도 합니다. 12월에는 1년 동안 치열하게 노력했던 일들의 성과를 다른 하자마을 사람들과 나누고 회고하는 행사들이 이어집니다. 그 행사들이 끝나면 누군가는 남고, 또 누군가는 떠납니다. 그러나 새해가 오면 또 누군가가 어색한 표정과 주춤거리는 몸짓으로 다가올 것을 알기에 섭섭하지 않습니다. 12월의 첫날 집밖에서유유자적은 2주년을 맞아 제법 큰 부족파티를 열었고, 로드스꼴라는 첫 번째 영화제 ‘지도에는 없는 이야기’를 8일에 선보입니다. 1년 내내 하자마을의 점심을 차리느라 수고했던 영셰프 3기도 20일에 수료식을 가집니다. 무엇보다 하자가 태어난 생일도 12월 18일입니다. 이 날은 그간 하자에서 맺었던 인연을 추억하고, 앞으로 다져나갈 연대를 기약하는 이들이 모여 새로운 2013년을 준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