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생전에 세계적인 팝스타가 되어 전 세계를 누비고 싶은 큐티펑크예술가 민우(A.K.A.민건우)입니다~~ 저는 올해 7월부터 하자공방의 영메이커가 되어 활동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신나는 활동들을 하며 하자공방에서 달콤한 반 년을 보내었답니다~ ☆ 제가 어떻게 하자에 오게 되어 영메이커로 활동하게 되었는지, 또 무슨 일들을 하였는지, 다들 너무 궁금하시죠~~ (네~~)
1. 민우는 누구인가
저는 시를 쓰고, 디자인을 하고, 그림을 그려요. 그리고 독립출판을 통해 책을 만들고, 또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학교에서 디자인 전공을 하다가 올해 휴학했는데요, 조금 더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쌔끈남고딩 출판사'라는 1인 독립출판사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다들 제가 만든 책들이 그렇게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참.. 그렇게 재밌나? 근데 잘 팔리지는 않아요~ 인생이란 수수께끼의 연속이라고 맹자가 말했나요 베토벤이 말했나요?
2. 2019년 5월의 운명적인 만남
제가 운명론자는 아닌데요. 여기 운명적인 이야기가 하나 있어요. 저는 학교에서 항상 디지털 작업들을 위주로 해왔어요. (5차 산업혁명 유비쿼터스 시대의 인재가 되기 위해?) 그런데 저는 항상 손으로 만져지는 결과물을 만드는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요. (아마 이게 제가 책을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저는 휴학을 하고 인스타그램 중독자로서 살고 있었는데, 눈에 띄는 인스타그램 광고를 발견했어요! 바로 하자공방의 <독립러 팝업스쿨 : 리소 그라프 인쇄 워크샵>의 광고였어요. 리소그라프는 특별한 리소프린터로 특별한 과정을 거쳐 작업물을 출력한 뒤에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 작업이예요. 그래서 단순히 디지털 파일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육체적인 노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죠. 그동안 정말 배워보고 싶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신청했어요. 게다가 워크샵 수료 후에는 리소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었거든요~~
리소그라프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어떻게 마침 하자공방 워크샵의 광고가 보였을까요? 제 개인정보를 다 털어간 인스타그램의 빅데이터 알고리즘 덕분이 아니었을까요? 인스타그램아 고마워~♡
리소그라피 워크샵 결과물
3. 지속된 구애 활동
리소그라프 워크샵을 통해 하자공방을 접하게 된 후에, 저는 하자공방에 큰 흥미를 느꼈어요!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하자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며 하자공방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을 신청했어요. 곧 하자공방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하자공방에 어떤 장비들이 있는지 알게되었어요. 그 때 제 눈에 띄었던 것은 재봉틀이었는데요, 그 때 마침 제가 구상 중인 작은 소책자가 있었거든요. 재봉틀로 직접 제본을 해서 책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재봉틀을 쓰고 싶어서, 하자공방의 원쓰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그렇게 민우의 하자공방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재봉틀 장비교육을 받고, 유튜브 동영상들을 찾아보며 재봉틀로 소책자를 제본하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그리고 몇 달 동안 하자공방을 다니면서 재봉틀로 몇가지 책들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 책들과 다른 작업물들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주관하는 '예술시장 소소'에 판매자로서 참여하는 일도 있었답니다~ 대박~
재봉틀로 제본한 책
소소시장 참가
4. 워크샵 이야기
어느날 원쓰에게 한가지 제안을 받았어요. 제가 시를 쓰고 책을 만드니까 이것들과 관련된 워크샵을 진행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어요. (하자공방에는 영메이커들이 워크샵을 진행하는 영메이커 시리즈가 있어요) 생각해보니까 이때쯤 저는.. 이미 영메이커가 되어있었답니다~~ 하자공방을 진정한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라는 뜻)의 현장으로 인정합니다.
저는 <재미있는 시 쓰기와 나만의 진 만들기>라는 워크샵을 기획하고 진행했어요. 다 같이 시를 써보고,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로 작은 책을 완성하는 워크샵이었어요. 워크샵을 계획하고, 수업계획서를 쓰고, 기획 회의들을 거치고, 시범워크샵을 해보고, 많은 준비과정을 거친 후에 비로소 진짜 워크샵을 진행해볼 수 있었어요. 2시간 30분 동안 혼자 사람들을 이끌어야한다는 게 무섭기도 했지만, 하자공방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즐거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답니다. 오신 분들이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하기도 했어요~ 재미있다고 쌍따봉을 날려주시더라고요~(실화)
민우의 워크샵
워크샵하는 민우
5. 재봉틀이 쏘아올린 작은 공
저는 그저 재봉틀을 쓰기 위해 몇번 왔다갔다 했을 뿐인데, 올 한해 동안 하자에서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어요. 특히 하자공방을 다니는 일은, 제 자신의 작업을 하는 동안의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리소프린터와 레이저커팅기 등 여러가지 장비들을 사용하는 방법들을 배웠고, 사람들 앞에서 제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컨텐츠를 보여주는 경험들을 가졌고, 하자공방에서뿐만 아니라, 하자 서밋 행사를 위한 포스터 공모전에 참가하거나(최후의 5인 안에 들어서 상금 받았어요), 가지가지 워크샵에서 실크스크린을 배우는 등, 다양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답니다~~~
서점에서 판매중인 민우의 책들
앞으로도 하자공방에서 재미있는 일들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자공방 화이팅~ 쌔끈남고딩출판사 화이팅~ 나 자신 화이팅~ 여러분도 화이팅~~ 행복한 연말연시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