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활동에 참가하게 되면서 스스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해야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해봤지만, 제가 직접 기획하는 활동은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단순하게 ‘재미’가 있을 것 같고,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고심해봤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자주 방문하는 청소년 공간인 하자에서 텃밭 관리를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농업 쪽으로 진로와 진학을 생각하던 중이었고, 텃밭과 식물 가꾸기에 관심이 생기던 시점에 가장 적합한 봉사활동을 찾게 되어 기뻤습니다.
우선, 담당판돌을 찾아 텃밭관리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활동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활동 계획서를 제출해서 어떤 방식으로 텃밭을 관리할 것인지 저의 생각을 전달했습니다. 올해 7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책과 인터넷에서 텃밭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고 그 후에는 텃밭 식물 물주기, 상한 부분 관리해주기, 낙엽 청소하기, 분갈이 등등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텃밭 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중이라 시작했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없고, 또한 이 활동을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제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활동에 관해서 도움을 구할 곳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 점이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어떤 계절에 어떤 식물을 심어서 텃밭을 가꿔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판돌 중 텃밭 가꾸는 담당을 하셨던 분들을 만나 뵙고 직접 어떤 식물을 키워볼까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몸을 써서 가꾸는 일, 즉 처음 해보는 분갈이, 삽질, 퇴비 섞어주기 등등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옆에서 제 봉사활동을 도와주시는 분들 덕분에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텃밭 관리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 관심사,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스스로 직접 기획해서 해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간접적인 진로체험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좋아하고 자주 찾던 청소년 시설의 한 부분이 제 힘과 노력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루 2시간 정도의 활동이 제 일상에서 쉬어가는 시간이 되어주기도 했고 땀을 흘리며 흙을 만져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텃밭을 관리해볼 수 있어서가 아닌,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해보는 봉사활동을 경험해봤다는 것이 제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짜여진 활동들, 기획되어있는 방향성에서만 봉사활동을 했을 땐 이 참여가 수동적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험은 제 자신을 보다 능동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주었고, 더 큰 보람을 안겨주었습니다. 올해 말까지 봉사활동을 계속 진행할 생각이고, 이 경험을 토대로 능동적인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또한 농업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고 현재는 관련학과 진학을 위한 준비를 설렘과 기대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 루꼴라는 현재 시유공 5기로 활동하고 있고,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동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