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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자 스무살의 첫날을 열며
2019년, 올 해는 하자가 스무살이 되는 해입니다.
1999년, 하자의 처음을 열었던 청소년들은 고래였습니다. 고래의 노래는 물결을 타고 수천 킬로를 가지만 사람들은 들을 수 없다. 가청권 밖의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래의 노래가 '그래서 없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들려지지 않고, 보이지 않지만, 누구의 소리보다 웅장하게 이 우주에 충만해 있는 것이다. 십대들은 고래이고, 십대들의 소망과 생각은 고래의 노래 소리 같다. 하자는 20년 동안 그 고래의 노래를 귀 기울여 듣고, 그 목소리를 세상이 듣게 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하자의 여정은 흥미로웠고, 당당했지만 짐작하기 힘들고, 고단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청소년의 목소리는 세상에 잘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19년, 하자의 스무살을 여는 청소년들은 이타카를 말합니다. 이타카는 오랜 전쟁이 끝난 후, 여러 신들의 훼방에 지지 않고 귀향하는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의 고향입니다. 이타카는 아름다운 모험을 선사했고 이타가가 없었다면 네 여정은 시작되지도 않았으리니 이제 이타카는 너에게 줄 것이 하나도 없다 설령 그 땅이 불모지라해도 이타카는 너를 속인 적이 없고 길 위에서 너는 지혜로운 자가 되었으니 마침내 이타카가 가르친 것을 이해하리라 올 해는 우리 모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올 해는 우리 모두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웅장하게 세상을 가득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우리 모두 각자가 걷는 길 위에서 세상을 살리는 지혜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자가 스무 해를 항해하면서 만난 인연과 기억, 그리고 고마움을 담아 2019년 하자 스무살의 첫날을 열며, 하자마을 주민 모두의 마음으로 물길 드림. 하자마을통신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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