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서울특별시 청년 일자리 허브'가 만들어집니다. 2012.12.18
 

 

 

하자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지난 10월 30일 공지된 서울특별시 행정사무의 민간 위탁에 관한 조례 제8조에 따른 ‘서울특별시 청년 일자리 허브’ 운영 민간 위탁 대상기관 모집에 참여하여 11월 22일 수탁 운영 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청년 사회 혁신 주체 양성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청년 일자리 허브는 다양한 세대와 주체의 열정과 경험, 전문성과 통찰력, 지혜와 자원을 모으고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서울특별시 청년 일자리 허브 준비모임

 




 

 

1999년 서울시의 적극적 정책과 지원 아래, ‘청소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청소년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했던 연세대학교 청년 문화원은 2013년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청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청년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은평구 녹번동에 자리할 이 새로운 기구는 노동/일/자활/삶과 관련한 청년들의 플랫폼입니다.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희망의 방정식을 만들어낼 이곳은 세대 간의 만남의 장소이며 우리 모두의 연구실이자 실험실이며, 작업실이며 허브가 될 것입니다.

 

 

한국사회를 뒤덮고 있는 경쟁과 적대의 논리는 더 이상 다음세대에게 도전과 실험의 환경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무한경쟁을 미덕으로 아는 시장은 청년들의 희망이 피기도 전에 지치게 하고, 정치계와 관료 기구는 기존의 관성과 틀에 안주하며,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청년들을 가끔씩 소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고 생존 자체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자활과 자립의 조건을 사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동기와 열정도, 우정과 협력도, 호혜성과 연대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팝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움직이는 청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든 사회를 진단하고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면서, 새로운 실천의 장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보입니다. 다시 개인 진화와 사회 진화가 선순환 하는 체계, 지속가능한 사회와 삶, 그리고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원한다면, 청년들이 삶을 일구어낼 새로운 생태계를 마련하는 일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청년 일자리 허브’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는 이 사업은 서울시와 협력하면서 그런 논의와 움직임들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탁월하면서 지속가능한 작업을 요하는 시대에 청년들과 장인, 이론가와 실천가, 인문사회과학도와 기술공학도, 기술자와 예술가들이 만나 사회를 위한 작업과 일을 해냄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생산성을 만들어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청년일자리허브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하려고 합니다.

- 청년일자리허브는 상호학습의 장을 엽니다.

- 청년일자리허브는 청년당사자의 자활 활동과 모임을 지원합니다.

- 청년일자리허브는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갑니다.

- 청년일자리허브는 새로운 노동과 새로운 공공을 만드는 경험의 장을 설계합니다.

- 청년일자리허브는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과 인프라를 만듭니다.

 

 

2013년 2월 말, 정식 개관을 앞두고 의견과 제안을 나누고자 합니다. 곧, 청년들의 열정과 제안을 담아나갈 페이스 북을 오픈하려합니다. 다양한 공식적, 비공식적 소모임들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 이미 길을 내고 있던 분들이 모여, 각자의 열정과 경험, 전문성과 통찰력, 그리고 자원과 지혜를 한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울특별시 청년 일자리 허브 준비모임 대표 전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