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작업장학교가 열 번 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랜만의 인사, 그리고 축하메시지를 나눠요 2011.08.26
20110305

2001년 9월 12일,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를 당한 그 다음 날, 그래도 우리는 학교를 시작하고, 배움을 계속하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일을 해나겠다는 슬램(노래)을 부르며 개교식을 했습니다. 그렇게 911테러가 있었던 십 년이 되는 날이고, 하자작업장학교가 개교한지 십 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간 애써주셨던 많은 어른들, 멋지게 일하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죽돌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서로 나누자고 하고 싶어요. 올해에는 생일 날에 생일잔치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한가위예요), 여전히 달맞이 축제 하면서 전 세계, 전국에 흩어져 저마다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을 동창생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십 년의 추억은 다른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기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다시 알릴게요.

지난 십 년을 돌이켜보면, 이 사회 속에서 거대한 고래와도 같은 자신의 존재증명을 해내기 위해서 애썼던 초기 죽돌들에게 가장 큰 화두는 ‘사회’ 그 자체였지요. 테러의 위협 속에서 신뢰, 우정과 화해의 원리를 만들어가는 것,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공생의 원리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십 년, 6개월 전에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지금의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지내는 담임, 죽돌 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어 있습니다. 불이 난 숲속에서, 숨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그래도 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성실하게 해보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새 “크리킨디”의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있지요.

‘고래’이야기, ‘크리킨디’이야기를 말하면 마음으로 통하는 여러분, 지난 십 년의 하자작업장학교 죽돌들, 판돌들, 학부모님들께 전하는 시즌2 학교만들기팀의 홍조의 메시지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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