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창의서밋&이 시대 교육포럼] 포스트 후쿠시마 시대, 대안문명의 상상력 그리고 학교들 2011.10.09








_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이 2011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하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_ 16일의 교육세션은 하자작업장학교와 오늘의 교육이 공동주관하는 이 시대 교육포럼의 세 번째 시간으로 진행됩니다.

_ 이번 포럼에는 협력기획으로 대안교육연대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_ 일시: 2011년 10월 16일 (일) 오후 1시-4시

_ 장소: 하자센터 신관4층 하하허허홀




_ 제목:
포스트 후쿠시마 시대, 대안문명의 상상력 그리고 학교들


_ 취지: 지난 2회 "이 시대 교육 포럼"에서는 김종철선생님(녹색평론 발행인), 이유진팀장(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팀) 두 분을 모시고, 포스트 후쿠시마 시대의 교육을 위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대안문명과 그 문명을 이끌어가는 힘과 사상, 그리고 실천에 대한 상상력/창조적 발상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필요로하는 교육적 상상력에 다름 아니겠냐는 분명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 같아요. 많은 선생님들께서 그러한 교육적 상상력을 나누고, 실험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점점 더 크고 작게 많아져야 한다는 말씀들을 나누게 되었고요. 학교들마다 환경동아리와 같은 열혈청소년들의 존재도 언급이 되었고, 그리고 어떤 학교는 그런 동아리나 과목과 상관없이 열혈선생님의 지도로 재밌는 시도들이 많이 진행중이란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많은 대안학교들은 학습과정의 중심에 이미 포스트 후쿠시마 시대의 교육을 후쿠시마 이전부터 해오고 있었다는 점도 새삼 지적이 되었지요.

그런 이야기들이 오가는 가운데 서울청소년창의서밋과 함께 하는 3회 포럼은, 대안교육연대와도 함께 의논을 하게 되었는데, 그간 대안학교들에서 '생태교육' 혹은 '노작교육'을 중심으로 쌓아온 대안적이고 다른 학습과정을 공유해보자, 그러면서 문명전환을 끌어내는 공동의 상상력을 만들어가자 그런 의논이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대안학교들의 경우에는 학습과정의 또 다른 당사자인 학생들이 무대 위로, 논의테이블로 나타나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_ 순서 및 발표



  1. 오프닝영상

  2. 페차쿠차/해설 (학생과 교사 각 1인)
    광명 볍씨학교 | 과천 무지개학교 | 마포 성미산학교 | 하자작업장학교

  3. 논평과 제안
    이치열(대안교육연대 사무국장) |

  4. 클로징 싱얼롱




_ 사실은 너무나 많은 학교들이 있지만, 첫 자리는 광명의 볍씨학교, 과천 무지개학교, 마포성미산학교 그리고 하자작업장학교에서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자리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하고요.) 방식은 학생이 자신이 참여했던 수업/프로젝트가 어떤 것이었는지, 그 학습과정을 페차쿠차(슬라이드 20장, 각 슬라이드당 20초씩 이어지는 6분 40초간의 이미지 중심의 발표)를 통해 보여주고, 교사가 수업의 배경, 맥락, 역사, 그리고 다른 교과목/프로젝트와의 연계, 앞으로의 계획 등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하게 됩니다. 사실 두 번째 자리보다는 첫자리에서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습사례가 있으시면 지금이라도 (14일전까지만) 연락을 주세요. 가능한 함께 할 수 있도록 잘 조정해볼게요. 순서와 발표내용은 꾸준히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까 종종 다시 확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최종 확정되는 내용은 메시지로 보내드릴게요.)


_ 참가비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12시부터 1시까지는 음료, 간식, 주먹밥 정도를 준비해드릴테니 이동하느라 식사를 못했다는 분들께서는 와서 조금씩 나눠 드십시다. 그런데 종이컵은 준비해두지 않으니까 각자 자신의 컵을 준비해와주세요.


_ 문의는 school@haja.or.kr로 해주시고, http://productionschool.org/eduforum 게시판에 말머리를 붙여서 ([문의]라든가 [제안]..과 같은) 연락해주세요. 언제든 환영합니다. 사전에 준비되는 자료나 함께 읽어오거나 보고 오면 좋을 정보들도 그 게시판에 차곡차곡 올려두겠습니다.


_ 포스트 후쿠시마 시대, 탈핵문명의 상상을 키워가는 마사키 다카시 선생님의 "나비 우화"를 다시 한 번 들려드리면서 이 초대의 글을 맺습니다.


한 그루 나무가 있었습니다. 봄이 와 애벌레들이 한꺼번에 태어났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파리를 먹어치우면 분명 나무가 죽어버릴 거야.'

애벌레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잎을 다 먹으면 나무가 말라서 결국 아무도 살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나무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너는 곧 나무가 될 거야. 나비가 되면 누구도 잎을 먹지 않는단다.
꽃에 있는 꿀을 찾게 되지. 그리고 꿀을 달콤함에 취해 춤도 춘단다. 그러면 꽃이 열매를 맺지.'

여름이 되었습니다

나무에는 꽃이 피고 달콤한 향기가 피어올랐습니다

나비가 된 애벌레는 투명하고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꽃과 놀았습니다

가지는 언제부턴가 다시 푸르러졌고, 꽃에서는 열매가 부풀어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