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유연하고 탄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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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소년기 진입 구간에 있는 어린이들, 그리고 9~13세 전기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는 메이입니다.

 

현장에서 어린이들을 만나는 즐거운 순간 속에서, 이따금씩 까맣게 잊고 있던 저의 어린 시절로 떠나는 시간여행 티켓을 선물 받기도 합니다.

 

어린이작업장 모아모아랩에서는 올해 7~8월 스물네 번의 워크숍을 통해 200명 남짓의 어린이들을 만났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열정은 무더위와 폭풍도 감히 거스를 수 없는 기세였답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한계를 가늠하지 않는 힘센 존재입니다. 모아모아랩에서 새로운 소재를 접할 때에도 무거운 드릴, 날카로운 톱, 뾰족한 송곳 그리고 뜨거운 글루건도 겁내지 않고 일단 들어 본답니다. 이 힘은 강철과 같은 힘이 아니라 쉽게 구부러지지만 다른 것과 연결되어도 끊기지 않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힘입니다.

 

어린이들은 낯선 이에게 수줍게 인사를 건네며 이내 자신의 마음을 내어 보이고 상상 속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건네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투명하게 빛나는 힘찬 존재였던 시간이 있었겠지요. 물론 지금 여러분의 심장 또한 그 때의 그 심장일 테고요.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도 아침저녁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떠날 채비를 하고 있네요. 오늘 밤바람에는 여름을 두려워하지 않고 맘껏 뛰어놀던 때를 추억하며 잠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내일 아침, 개운한 기분으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마주하며 눈을 뜰 수 있을 거예요!

 

하자센터 판돌 메이 드림

 

 

▼ 링크에서 하자마을통신 8월호 읽기

https://stib.ee/Br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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