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하자에서의 하루

3121_1698218536.jpeg

 

안녕하세요. 10월 하자마을통신을 열게 된 운영부 경영기획2팀 판돌 장군이입니다.

 

'장군이'라는 이름은 아이가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다닐 때 지은 별명입니다. 공동육아에서는 교사 중 한 분이 휴가를 가시거나 하는 경우 아마(엄마, 아빠의 줄임말) 중 한 명이 대신해 일일교사를 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첫날 아이들이 모여 일일교사가 된 아마의 별명을 지어줍니다. 그때 가장 큰 아이였던 7세 아이가 지어준 이름 '장군이'가 선정되어 지금은 10년이 넘도록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로 제 이름을 '장군'이라 아시는 분도 있는데 '장군'이 아닌, '장군이'입니다. 제 이름을 부르실 때는 장군이~라고 길게 불러주시면 더 정감이 있답니다. 별명에 대한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요. ^^

 

저는 겨울이었던 올해 초 하자에 입사한 후 하자에서 봄, 여름, 가을 사계절을 만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하자에서 하는 일은 하자의 토박이 판돌 '비고로'를 도와 시설관리를 하는 일입니다. 하자에서의 하루는 출근 후 2시간 정도 시설을 둘러보면서 시작합니다. 이상 있는 곳이 있는지 곳곳을 체크하고 주차관리도 하며 출근하는 판돌, 오디세이 죽돌과 이웃집 아하센터 직원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자는 공간이 보기보다 크기도 하고 구조가 미로처럼 되어있어 처음 공간을 다닐 때는 한동안 헷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1년이 되어가니 어느 정도 하자의 구석구석을 알게 된 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하자에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하자투어가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시면 담당 판돌이 하자의 역사와 하자가 하는 일을 자세히 들어보실 수 있지요.

 

하자 곳곳을 다니다 보면 각자 이름있는 풀, 꽃, 나무와 야옹이가 하자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또 하자센터에는 가지와 나뭇잎이 황금색을 띄는 나무*가 있습니다. "호탕한 모습으로 자유분방하게 자라는 가지가 학자의 기개를 닮았다고 일명 ‘학자수’라고 하고, 부귀영화의 행복을 준다 하여 ‘행복수’라고도 한다"고 하는데요.(출처: 티스토리 [시사랑꽃사랑]) 하자에 오시면 공간을 둘러보시며 학자의 기풍과 행복을 덤으로 챙겨가시면 좋겠습니다.
 
하자센터 판돌 장군이 드림
 
*황금회화나무: 콩과 회화나무속의 나무로 잎과 꽃이 전부 지고 난 뒤에도 아름다운 황금색의 가지 덕에 좋은 일에 선물로 주고 받기도, 또 좋은 일을 바라며 심기도 하는 관상목. (출처: 서울숲 컨서번시)

▼ 하자마을통신 10월호 읽기

https://stib.ee/6WP9

 

-
하자마을통신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