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봄이 오면 우리는 그날을 기억합니다
전시 준비 중'
416 기억 도서전,
하자센터 신관 1층 카페그냥
<봄이 오면 우리는 그날을 기억합니다>
‘봄이 오면 우리는 그날을 기억합니다’ 를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마을책방의 책모임 ‘조용한 혁명’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조용한 혁명’은 한 달에 한 권을 목표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눠왔습니다. 이번 4월에 함께 읽은 책은 세월호 형제자매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시 봄이 올 거예요’입니다. 그동안은 구간을 나눠 각자 읽고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이번 책은 다 같이 모여 낭독을 하였습니다. 책 한쪽, 한쪽에 가슴이 매여 다음 장을 넘기기 힘든 먹먹함이, 우리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여서 세월호 이후 가려져 있던 형제자매 분들, 생존자분들의 삶을 소리 내 읽었습니다. 나와 다르지 않은, 나의 형제자매와도 같은 이들이 악몽을 꾸며 잠을 설치고, 철이 들어 세상의 부조리를 알았습니다. 도저히 버티기 힘들었을 상황을 마주하니 저절로 몸이 경직되다가도,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 입을 떼기가 어려운 것은 저희뿐만이 아닐 겁니다. 침묵 끝에 입을 열어 내 슬픔을 말하고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이들과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슬픔을 나눈다는 것은 ‘나눈다’는 행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누며 위로하고, 힘을 얻고 변화를 이끕니다. 우리는 함께 슬픔을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고, 세월호 기억전을 열기로 하였습니다.
세월호 관련 책들이 있으니 마음껏 들추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앞의 종이에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혹은 본인의 생각을 적고 걸어주세요.
감정도, 생각도, 느낌도, 4월 16일 그날의 기억도, 모두 좋습니다.
p.s ‘조용한 혁명’은 언제든 열려있으니 함께 책을 읽고 싶으시다면 주저 없이 본관 1층 마을책방으로 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