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축을 공부하는 28살 미키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자전거를 잘 못타는 사람인데, 이번 기회를 빌어 자전거를 잘 타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답사를 하며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사용자를 위해 컨텐츠를 제작하는 역할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무엇을 알게됐나요.
도시에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도로는 보행자가 많아 자전거를 타기 어렵고, 차도는 차량이 많아 자전거를 타기엔 위험했습니다. 자전거를 탈 공간이 없다는 것은 환경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전거를 바라보는 인식과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변할때 환경도 같이 변화할 수 있을거라 기대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Q. 팀원들과 함께 작업했는데 어땠나요.
팀원 개성이 참 많이 달랐는데, 사용자를 연구할때 다양한 관점으로 다가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반면 구성원들 생각을 맞춰가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스케줄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게 생각합니다.
Q. 본인의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나요.
카고바이크를 연구하고 제작하기 전에 자전거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접근하기 쉬운 카드뉴스를 제작했습니다.
#1. 너무 비싼 카고바이크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2.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카고바이크가 있다
#3. 우리나라가 그렇게 자전거가 부족한가
#4. 우리나라는 자전거로 뭐하게
#.5 코펜하겐의 카고바이크
Q. 카드뉴스 제작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나요.
카드뉴스를 만들기에는 제 경험과 감각이 부족했습니다. 카고바이크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죠. 그래서 송도신도시에 있는 카고바이크를 타기도 하고, 카고바이크를 판매하는 어반벨로와 두부공을 찾아가 물으며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그 후에는 카드뉴스 사례들을 찾아보고 궁금한 것들을 확인해 나갔습니다. 해외의 카고바이크는 어떻게 일상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우리나라 자전거에 대한 인식은 어떻고, 우리만의 자전거 문화는 무엇인지 등. 사람들이 궁금할 것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경험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점은 무엇인가요.
이런 기사들이 많습니다. ‘한국은 자전거 이용률이 낮다, 교통분담률이 낮다.’ 그러나 실제로 거리를 관찰 했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레저용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도 지난 몇년간 카고바이크를 활성화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왔고, 최근에는 푸드바이크 등 관심도 커지는 등 카고바이크를 중심으로한 다양한 노력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Q. 프로젝트에 사용자는 어떻게 고려했나요.
팀과 함께 서비스디자인을 진행하며 영등포주민들의 생활을 탐색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카드뉴스를 작업할 때는 정보의 내용과 전달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독자의 관점에서 카드뉴스를 내용들을 살피고, 독자의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 상상하며 방향을 잡아갔습니다.
Q. 진행하며 어렵거나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카드뉴스를 보기만 했었지, 보는 사람을 고려하는건 처음 시도해 보는 일이었습니다. 휴대폰에 맞게 직사각형으로 만들지 정사각형으로 만들지, 이미지와 글 배치를 이해하기 쉽고 간결히 요약하는 과정들이 필요했습니다. 카드뉴스에 적합한 이미지를 찾으면서 저작권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고, 카드뉴스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Q. 최종적으로 제안하고 싶은것은 무엇인가요.
자전거에 대한 생각이 바뀌면 카고바이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거라 생각합니다. 카드뉴스를 작업하며 카고바이크가 이동수단인 동시에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짐을 실어나르는 목적 뿐만아니라 사용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었죠. 카드뉴스에도 이런 카고바이크의 가능성을 좀 더 담고 싶습니다. 끝으로 카고바이크가 자전거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등교하는 자전거, 아이와 강아지를 태운 자전거, 장바구니와 짐을 실은 자전거가 안전히 탈 수 있는 도시 환경 말이죠. 자전거, 자전거 도로가 아니라 자전거 사용자, 자전거 생활을 상상하게 하는 것. 이것이 변화의 시작점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