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동안 허브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머무르거나, 놀거나, 먹거나, 수다를 떨고, 때론 홀로, 때론 떼 지어 즐거움을 나눴습니다. 잘 알지 못하던 어린이들은 단골이 되어 제 집 냉장고처럼 허브 냉장고를 뒤졌고, 출출하면 라면을 끓여먹었고, 신관 201호는 ‘거울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줄지어 어린이친구들의 일시적 해방놀이터가 되었고, 허브전화기는 어린이와 부모를 잇는 공중전화기가 되었지요.
쉬지 않고 차린 엄마밥상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밥상 단골들은 친구들을 데려와 어느새 스스로 허브카페 죽순이라 명명하는 단골이 등장했지요. 그 덕에 작당도 늘고, 모임도 늘고, 그만큼 서로를 위한 부지런함도 늘었답니다. 그 사이사이 재밌는 사건들도 벌어졌고 늘 챙기며 가꾸는 살림살이의 고됨도 다시 알게 되었지요.
허브카페 신문 제작회의.
허브카페를 스치는 소소한 일상은 다시 사람, 관계망을 떠올리게 하며 이것이 허브의 사회생활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누군가 드나들다, 그저 지나쳐 버리는 허브카페의 작은 일상을 기억하자며 피오나, 키키, 주주, 민들레 등 몇몇 단골들이 뭉쳤습니다. 인터뷰도 하고, 지난 기록도 모으고, 원고도 부탁하고, 그림도 그리고, 편집도 디자인도 했습니다.
그렇게 허브카페 신문 1호가 나왔습니다.
허브카페 신문 디자인 중, 주주.
허브카페 신문 1호 중.
앞으로 2018년 하자뉴스레터를 통해 몇 가지 기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1월 허브카페 사건일지, 유미가 만난 선물. 엄마밥상
2월 다짜고짜 인터뷰
3월 작당모임 이야기
4월 유이네 채식생활, 피오나 가족의 하자활용백서
허브카페 신문이 궁금하시다면, 하자 신관 1층 허브카페로 놀러오세요.
그리고 허브카페의 소소한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하자허브 페이스북 페이지로 놀러오세요 :) 하자허브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