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뭥미?’라는 제목으로 프리서밋(pre-summit)을 시작한 지 벌써 9년이 지났습니다. 아홉 번째 창의서밋을 통해 ‘다시Re:’ 창의성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면서, 오랜 벗들을 다시 만나 반가웠던 이틀이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라는 창의서밋의 주제의식은 우리를 익숙하면서도 낯선 나라인 중국으로 이끌었습니다. 경제학자인 원톄쥔 교수는 청소년들을 만나 자신이 경험한 ‘분투의 일대기’를 들려주었고, 동아시아에서 생태적 전환을 고민하는 한국의 실천가들에게는 ‘병든 문명을 치유하는 초 통합적 활동’으로서의 농업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진로 전문가들과 청소년들이 현장의 경험을 기반으로 사회의 진로를 생각해보는 자리를 가졌고, 홍콩, 미얀마, 일본, 영국, 브라질, 에티오피아에서 온 하자의 친구들이 자신들의 앞에 놓인 삶과 자기 주도적 학습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 300여 명의 청(소)년과 어린이, 교육자와 예술인들이 배움과 일, 예술과 비즈니스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울렸고, 저녁에는 하자 앞마당에 차려진 ‘모두의 식탁’ 앞에 앉아 따뜻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모습을 가슴 속에 담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