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공방의 소식이 한동안 뜸했습니다. ^^; 2학기 자전거 공방에서는 오디세이학교의 리사이클링 수업이 한창이었는데요. 다음주 15일부터는 영등포공고의 RE:BORN프로젝트 3회기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랍니다. 영등포공고의 RE:BORN프로젝트는 다음 달에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자전거 공방에서는 청년 작업자들의 자전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은 그중의 두 팀을 소개할까 합니다.
첫 번째 팀은 자전거공방이 처음 만들어지던 2013년부터 공방의 커뮤니티 모임을 함께 해오신 분입니다. 현재는 '메이크위드'라는 곳에서 근무를 하고 계신 'EO상원'은 자전거공방 운영에도 매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시지요. 현재 진행하고 계신 프로젝트는 <삼륜자전거 제작 프로젝트> 인데요! 메이크위드 포럼에서 진행상황이나 여러가지 자료를 참고하실 수 있고, 포럼 참여하기를 통해서 누구나 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실 수 있어요. (자세히 보러 가기)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건 약 4개월 전에 비가와도 편하게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시작에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작은 포럼 페이지가 열리게 되었고, 심란한 공방(자전거공방의 커뮤니티모임)에서 함께 모임을 하시던 몇몇분이 합류를 하면서 조금씩 진행이 되고 있지요.
아직 실물 제작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삼륜 자전거에 대한 아이디어와 정보를 수집하고, 아래 사진처럼 3D프린터를 이용해서 간단한 모델링 작업을 하기도 하고요.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조금씩 실물에 가까운 가상의 모델을 제작하기도 했지요.
이 밖에도 재미있고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속도는 조금 느릴지라도, 여러 사람이 함께 자신만의 방식과 방법들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조만간 위 모델링을 기반으로 실물을 제작해보는 작업이 자전거 공방에서 진행될 텐데요. 과연 어떤 자전거가 탄생하게 될지! 매우 기대됩니다.
두 번째 팀을 소개합니다. 바로, 연세대학교 보건과학대학 학생들입니다.
두 청년은 현재 자전거 공방에서 장애인용 휠체어 바이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11월 초 쯤 자전거공방에 휠체어바이크 제작에 대한 자문을 의뢰하면서 인연이 되었지요. 두 청년은 학교 과제로 장애인들이 휠체어에 쉽게 탈부착을 할 수 있는 핸드바이크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휠체어 부착형 보조장치는 대부분 전동모터를 사용하는데요.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아 해외 구매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또 대부분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비싼 가격으로 정작 장애인들이 쉽게 사용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장애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핸드바이크 제작을 팀 미션으로 결정하고 9월부터 여러 가지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자전거에 대한 기초 지식이나 용접, 가공 등에 있어 도움을 받을만한 작업자를 찾다가 우연히 하자센터 자전거공방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대부분의 다른 팀들은 아이디어 구상이 끝나면 제작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가 제작 의뢰를 통해 완성품을 제작해 오지만. 두 청년은 조금 서툴고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직접 제작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매주 토요일마다 공방에 찾아와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공방에 찾아와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직접 작업을 하는 데에 있어 용접은 불가능할 것 같아 용접이 아닌 알루미늄 프로파일을 이용한 조립방식으로 제작방향을 정하기도 했지요. 직접 재료를 구매하고, 재단하고, 하나하나 나사산을 내면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답니다.
핸드바이크가 완성되면 원주시장애인복지관에 기증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업과 병행을 하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작업 속도가 많이 더디긴 하지만, 한 땀 한 땀 공이 들어간 멋진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완성이 되면, 핸드바이크 제작기를 직접 공방 블로그에 소식을 전해주기로 했으니 조만간 재미있는 핸드바이크 제작 이야기도 곧 전해드릴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외에도 현재 공방에서는 <달자공방>의 경오씨가 이동하는 자전거수리소를 만들기 위해서 카고바이크 제작 작업을 하고 있기도 하고, 인천의 <꿈꾸는 거북이>장애인 교육용 자전거를 만들고 있기도 하는 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작업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구경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