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하는 토요진로학교! <덕업일치>& <세상을 구하는 게임들> 하자 진로교육 <토요진로학교> 소식
하자센터의 토요(진로)학교는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진로감수성’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또래 청소년들끼리 얼굴을 맞대고 충분히 대화하고 호흡하면서 나의 선택이 어떻게 사회와 연결되는지를 이해하는 게임도 있고요, 그저 좋아서 푹 빠져 있는 ‘덕질’이 어떻게 ‘일’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덕후 선배들과의 만남도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하자센터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펼쳐지고 있는 즐거운 배움의 현장, 토요학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난세 영웅은 없다, 게임으로 세상을 구하자" <세상을 구하는 게임들>
<세상을 구하는 게임들>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이 나와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게임(보드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알게 되는 시간입니다. 청소년들은 게임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때론 진지하게 때론 과감하게 자신의 선택과 의견을 펼쳐 보입니다.
2016년 기회불평등 인식조사(동그라미재단) 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8명은 한국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해요. 그리고 청소년 사회안전에 대한 인식(통계청, 2015)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은 사회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여긴답니다. <수저 게임>은 그런 불평등한 사회를 극명하게 드러내며 시작하는 정치게임이에요.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뉜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불평등하고 불안정한 사회를 좀 더 평등하고 안정적인 사회로 바꿔나가기 위해 노오력하는 게임이거든요. 새로운 법안을 제시하고, 그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서로 설득하고 협상하면서 노오력이 배신당하지 않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갑니다. 게임에 참여하지 않아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금수저와 흙수저들이 계급 상승을 위해, 혹은 계급유지를 위해 어떤 법안을 제시하고 의결하는지 지켜보다 보면 아홉시 뉴스가 떠오르면서 어디까지가 게임이고 어디까지가 진짜 현실인지 헷갈리는 재미있는 상황들이 많이 벌어져요. 청소년들끼리의 게임이지만 부동산 정책, 등록금 정책, 복지 정책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법안이 이슈로 떠오릅니다. 법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각종 심리전과 협상의 기술, 설득의 기술 역시 감탄이 나올 만큼 참신하고 놀라울 때가 많았어요.
<수저 게임>을 개발한 월간잉여 편집장 최서윤 씨는 'SNS에서 사람들이 자신을 금수저, 흙수저라는 계급에 비유하여 자조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그저 그렇게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에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요. 청소년들이 흙수저의 상황, 금수저의 상황을 게임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과 연결하여, 세상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감각을 깨워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현재는 하자센터와 공동으로 게임의 세부내용을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보드게임입니다. “인티파다: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란 게임인데요, 교육자, 언론인, 게릴라, 구호단체, 활동가라는 캐릭터를 맡아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주체적으로 분쟁이라는 문제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게임이에요. 쉬운 방식의 게임이라서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낯선 이름이었던 팔레스타인도, 처음 보는 모양이었던 팔레스타인 지도도, 분쟁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 상황들도 모두 익숙해지게 된답니다.
게임을 개발한 파코루도라는 팀은 역사적ㆍ사회적 문제와 주제를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팀이에요. 한 판을 하더라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고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로 일하던 두 사람이 게임으로 본인들의 활동을 이야기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은 참가자들을 게임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파코루도를 만나는 청소년들이 ‘나’의 주체적인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았으면, 이 기회에 사회를 새롭게 인식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취향이 취향으로만 존재하지 않는 시대, 취향이 곧 내 직업이다!" <덕업일치>
청소년들에게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질문했더니 1순위로 취향, 관심사를 선택했다고 해요. 개인적인 취향에서 시작된 움직임이 콘텐츠가 되고 직업이 되는 시대인 것이지요. 하자센터에도 청소년들이 믿고 드나들 수 있는 오프라인 취향공동체가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마련한 프로그램이 덕.업.일.치!
지난 11월 5일 토요일, 첫 번째 시간으로 “덕업일치: 데일리 메이크업”이 열렸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평소 메이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이었는데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질문으로 나를 제대로 가꾸는 법, 피부를 상하지 않게 하는 화장, 각자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방법 등이 실제 메이크업 체험과 함께 진행되었어요. 소규모로 진행된 수업인 만큼 참여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질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업일치>는 메이크업, 스트릿댄스, 보컬리스트. DJ, 푸드테라피, 팟캐스트 총 6개의 취향을 진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12월 10일까지 이어집니다. 공통의 취향을 가진 청소년 개인이 모여 취향공동체를 이루고, 그 속에서 서로 응원과 지지를 주고받는 경험을 하기까지 하자센터가 함께하려 합니다.
*참여방법
세상을 구하는 게임들 http://archive.haja.net/archives/view/795 덕업일치 http://archive.haja.net/archives/view/796
* 대상 : 13~18세 청소년, 게임 회차 별 15명
* 참가비 : 무료
* 모집일정 : 10월 7일 ~ 선착순마감
* 모집방법 : 하자센터 신청페이지 http://archive.haja.net/archives/795
* 문의 : 김성현(토리) 070-4268-9222 / tori@haja.or.kr
# 청소년과 함께 오는 부모님과 교사도 참관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