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기쁨”을 나누고, 삶의 기술을 배운 커리어위크
하자 진로교육 <커리어위크> 소식
7.26(화) ~ 7. 29(금) 총 4일 간 통학형 캠프로 이루어진 7th 커리어위크에서는 “함께 일하는 기쁨”이라는 부제로 두 번째 전공을 만나보았어요. ‘평생직업’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시대에서 친구와 함께 동료가 되고, 마음을 담아 일구는 일과 직업 현장에서 삶의 기술을 배웠답니다.
최근 구의역에서 불행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열아홉 청년의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지요. 그와 비슷한 나이의 특성화고 청소년들은 기능 위주의 직업 전공 교육만 집중이수 받고 결국 직업 현장에서 ‘흙수저’로 살아갈 우려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자기 전공에만 몰두하여 조기취업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며 ‘누구에게나 언제든 실패와 좌절은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동료를 만들고 새로운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소통력’ ‘협업력’ ‘삶의 기술’을 습득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먹고 살기 위한 생존 도구로서의 직장 개념을 넘어, 일을 도모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며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했고요. 또 혼자보다는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도모하는 협동조합, 소셜벤쳐, 사회적기업 등 청소년들의 비빌언덕이 되어줄 청년선배들을 진한 일의 현장을 탐색해 보았어요.
일곱 번째 ‘커리어위크’의 주제는 바로 ‘두 번째 전공: 함께 일하는 기쁨’이었습니다. 하자센터에서 열린 커리어위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함께 일하는 기쁨’을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는 일터 현장에서 역동적인 협력의 에너지가를 경험하였어요. 일찌감치 진학을 이유로 첫 번째 ‘진로’를 결정해 전공과목에 매진하던 청소년들은 이번 캠프 경험을 통해 비록 첫 번째 전공에서 어려움과 실패가 있더라도, “두 번째 전공: 함께 일하는 기쁨”에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0개의 직업협장, 10개의 전공과목 ① ‘일터’로 사회적 안전망을 일구는 사회적 기업 ‘오가니제이션요리’ <좋아서하는 요리학과> ② 청년 건축가와 기획자들이 함께 ‘커뮤니티 디자인’을 하는 동네 벤처 ‘블랭크’ <우리동네 고고학과> ③ 음악으로 삶을 리드미컬하게 만드는 ‘복태와한군+하즈’ <내 음악 수공업과>, ④ co-living(같이 살고), co-working(같이 일하고), collaboration(합작, 협업)으로 큰 자본 없이 일을 만들어내는 복합문화공간 ‘로컬스티치’ <삼삼오오 일일학과> ⑤ 널리 이로운 ‘사람’, 생각하는 ‘손’, 큰 디자이너 ‘세종’ , ‘ 3ㅅ(시옷)’이 교육이념인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PaTI’ <공생폼사 디자인과> ⑥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바톤(ba-ton)’ <WORK & LIFE학과> ⑦ 비영리단체들의 성장을 돕는 컨설팅 기관 ‘진저티프로젝트’ <진저티 한잔 컨설팅학과> ⑧ 공동주거 형태로 살며 동네에서 함께 일거리를 만들고 찾는 ‘우동사(‘우리동네사람들’의 줄임말)’ <우리동네 스타트업(業)학과: 우동쓰> ⑨ 장사도 하고, 교육도 하고, 지역문화도 살리는 ‘청년장사꾼’ <기승전 장사학과>
⑩ 지역 재생을 위해 커뮤니티 디자인을 하고 있는 창신동 문화예술공간 ‘000간’ <윙윙마켓 경영학과>
특히, 동네에서 일하고 놀고 살아가는 방식을 소개하는 ‘우리동네사람들’은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되면 불안이 해소될까? 백세인생을 살게 될 우리들은 안정된 직장을 넘어서 창의적 일과 삶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참여 청소년들과 “동네에서 농사짓고, 100명의 친구가 함께 펍을 운영하고, 작은 일거리들을 발명하고 실험”하는 활동을 하며, 일과 직장, 삶과 동료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고 해요.
또 비영리단체들의 성장을 돕는 컨설팅 기관 ‘진저티프로젝트’에서는 <진저티한잔컨설팅학과>를 통해 한국형 피카소(PQASSO, 영국에서 20년 동안 17,000개의 비영리민간단체를 성장시킨 CES에서 도입한 작은 비영리 단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역량보증시스템)인 BIC 시스템을 소개하였답니다.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과 해결을 위한 회의를 컨설팅 기법을 배워 깊이있게 나눠보았고요. 어떤 일이든 더 잘 되게 하고, 더 잘하기 위한 방법과 일하는 자세를 배우며 색다른 영역의 진로를 체험했다고 해요.
캠프 참가자들은 개인 블로그 등 SNS를 통해 “학교라기보다는 학교처럼 등교하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 같이 활동하며 마지막 날에는 쇼하자를 하는 체험”이라고 커리어위크를 소개하기도 하였고,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아요! 텀블러를 하나씩 챙겨가셔야”한다며 하자 문화를 소개하기도 하였어요. “4일 간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 뿌듯하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캠프”라는 소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 아쉬”웠다며 “여덟번째 커리어위크 신청 또 하려고”한다는 감사, “비록 내년에는 참가 자격이 안 되겠지만 블로그를 보신 후배님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캠프”라는 추천 등 후일담을 남겨주었어요.
7월의 열기를 청년들의 에너지로 가득 채운 커리어위크는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가 나눈 “함께 일하는 기쁨”을 여러 삶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펼쳐내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여름 8th 커리어위크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