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운영위원회 '시유공' 청소년들은 십년후연구소와 함께 두 달 전부터 지구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해외에서는 1980년대부터 <흰지붕 프로젝트>로 진행되어 온 역사 깊은 프로젝트이기도 한데요.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청소년을 위해 서울시에서 개최한 "2016 놀라운 토요일 서울엑스포"에 쿨루프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로 한 시유공 멤버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합니다.
1주일간 하자에서 놀토엑스포를 위한 사전작업을 열심히 준비했던 시유공 멤버들.
쓰지 않는 폐목재를 사용해 작은 집을 짓고, 집을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눠 각각의 지붕에 녹색과 하얀색 페인트를 칠해서 비교가 가능한 실험공간을 만들었답니다. 어떻게 하면 쿨루프를 잘 설명할 수 있을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쿨루프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지요.
드디어 놀토엑스포 현장을 찾은 첫 번째 날! 반짝이는 눈으로 오전부터 서울시청광장에 도착한 시유공 청소년들.
전기공급이 전혀 되지 않는 행사장과 오존주의보, 갑작스런 폭염까지.. 조금은 걱정되기도 했지만 쿨루프 프로젝트를 준비한 시유공에게는 더워진 지구를 생각하며 캠페인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였달까요.
쿨루프 하우스 외에, 헬멧에 검은색, 녹색, 흰색을 칠한 체험터, Q&A 코너, 무료컨설팅, 쿨루프 캠페인에 참여하는 분들을 위한 배지 만들기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실제 녹색 지붕은 더운 날씨로 한없이 뜨거워졌지만, 흰색 지붕은 오히려 시원해지는 것을 많은 분이 직접 경험할 수 있었어요. 쿨루프프로젝트를 응원하기 위해 하자센터 동아리 음악밴드 "어쩌라뀨" 가 와주어 자전거로 전기를 만들어 공연을 하는 비전력 거리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부스를 찾은 시민 한 분이 주신 질문!
"겨울철에 흰 지붕은 오히려 건물 내부를 차갑게 하는 것이 아닌가요? 겨울철은 어떻게 하나요?"
=> 그런 현상을 윈터패널티라고 합니다. 겨울에도 마찬가지로 차열이 되므로 열을 덜 받게 되는 건 맞지만, 겨울엔 태양 고도가 낮고 시간도 짧아서 건물에 미치는 영향이 여름보다 현격히 줄어든답니다. 화이트루프로 인한 여름철 에너지 절감 효과와 겨울철 손해를 비교하면 훨씬 이익이라는 거죠.
위 질문뿐 아니라, 쿨루프와 관련된 궁금증은 아래 십년후연구소 블로그에 더 자세한 내용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아요. (자세한 내용 보러 가기)
많은 분이 오가며 쿨루프를 체험하고 다양한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스스로넷 취재팀에서도 잠시 다녀가시고, 외국인을 비롯한 시유공 멤버의 가족들까지 다녀가셨습니다. 무덥지만 그래서 더욱 쿨~했던 쿨루프 프로젝트는 다양한 커뮤니티와 사람들에게 지구를 식히는 방법을 널리 알리며, 뿌듯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