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소년들에게 여러 분야를 미리 경험해 보면서 자신의 흥미와 장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직업인의 소양과 태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일일직업체험을 소개했고요.
“혼자 씩씩하게 하기보다는 팀을 꾸려 서로의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시하고,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뒤처지는 게 아니”라는 것, “청소년들끼리 협력하고 타협하며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과정임을 강조했어요.
싱어송라이트하자에서의 에피소드도 담겼습니다.
곱지만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던 혜령이는 풀죽은 소리로 “내가 싫어졌어”라고 중얼거렸다. 친구들은 한목소리로 “혜령이, 파이팅”, “잘 안 들려, 더 크게!” 하며 기운을 북돋았다. 신 강사도 “혼자 못하겠어? 그럼 다 같이!” 하고 친구들의 참여와 독려를 이끌어냈다.(기사 본문 중)
라디오하자에서 피어난 이야기도 있었답니다.
다섯 모둠으로 나뉜 학생들은 고민 상담 코너를 만들기 위해 토론하고 진행 순서를 짜서 대본을 만들었다. 서로 다른 반에서 온 친구들끼리 한 모둠이 되어 어색한 침묵의 시간도 흘렀지만 대본을 완성하며 조금씩 친해졌다. 모둠장을 따로 뽑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모둠을 이끌어 나가는 친구도 생겼다. “이 대사는 지은이가 하자. 경험담이니까”라고 말하는 재연이 같은 경우다. 지은이는 녹음을 앞둔 다른 모둠 친구들이 긴장하자 “재미있게 즐기는 거야”라며 그 친구들을 응원하기도 했다.(기사 본문 중)
또 5월 18일에는 경북 구미에 있는 오상고등학교(교사 석미숙)에서 80명의 학생들이 하자에 와 일일직업체험프로젝트를 함께 했어요.
담당 교사이신 석미숙 선생님은 “Think Global Act Local"이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생들과 진로체험활동을 색다르게 만들어 가는 분이었어요. 장천면 시골 농가의 경로당 할머니들과 학교 학생들이 1년 동안 만나면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자서전을 만드는 작업을 하기도 했고요.(기사 보기) ”알파고 시대를 살아가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직업체험이 필요할까“를 고민하다가, 직업적 소양과 태도, 감수성에 초점을 맞춘 하자센터의 직업체험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으나,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근성있는 에너자이저 유지연 학생에게 어떤 워크숍이 도움이 될지를 물어오셔서, 자기 스토리와 고민을 사연으로 엮어 팟캐스트 방송을 만들어 송출하는 라디오하자를 추천하였어요. 그 결과 진지하고 밝은 모습으로 스마트폰에 한 글자 한 글자 사연을 적어, 친구들과 함께 역할을 나누어 팟캐스트 방송을 만들었고요. 말이 어눌한 지연이의 학교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통역사이자, 방송인을 꿈꾸는 김남규 학생이 라디오하자에서의 체험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하자로 보내왔습니다.
공교육과 하자가 서로 만나게 되는 일일직업체험. 앞으로 학교와 교사, 그리고 학생들을 어떻게 만나, 서로의 배움을 나눌 수 있는지 함께 더 많은 고민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