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마을 주민들과 함께 놀며, 나누며, 서로를 되살리는 동네 장터 <작은 달시장>이 매 달 첫 번째 토요일 정오에 하자창의허브 앞마당에서 펼쳐 집니다. 작은 달시장은 꼭 필요하지만 부족한 것은 채우고, 꼭 필요 없지만 넘치는 것은 나누는 (장)터가 되고자 합니다. 파릇파릇 봄기운과 함께 했던 3월, 4월의 작은 달시장, 함께 살펴볼까요?
올 봄 작은 달시장에는 사연과 추억이 담긴 ‘물건’을 교환하고 나누는 ‘이야기 마켓’이 열렸습니다. 첫 아르바이트비로 샀던 풋풋한 운동화는 운동화가 필요한 청소년 친구에게, 오랫동안 서랍장에 넣어두고 쓰지 않던 어느 마을 주민의 컵과 그릇은 또 다른 주민의 화분과 캔들박스로 쓸모를 찾았어요. 지난 4월 작은 달시장에서는 필요 없어진 물건에 대한 사연을 듣고,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무언가로 교환하는 ‘이야기 경매’도 진행하였어요. 사연이 있는 물건과 물건이 필요한 또 다른 사연으로, 사연이 담긴 물건이 또 다른 물건이나 재능으로 뒤바뀌는 낯설지만 흥미진진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자마을 작은 달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어린이 재주꾼! 작은 달시장 단골 장사꾼 서현이는 문구점을 척척 열어놓고 친구들과 놀이터로 달려갑니다. 느즈막히 나타난 가을이는 같이 나눌 먹거리를 가져와 간단한 요리를 하기도 하고, 놀이연구가로 활동한 꼬닥과 하늘은 작은 워크숍을 직접 열기도 했죠.
다양한 ‘놀이’로 서로는 돌보는 ‘어울렁 더울렁 놀이터’
작은 달시장이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함께 놀 수 있는 친구와 놀이가 있기 때문이겠죠? 4월에는 '상상친구 토우야 놀자' 라는 흙놀이 워크숍이 열렸어요. 벽에 나의 상상 친구를 자유롭게 그려보고, 상상친구를 소개하고, 흙으로 빚어보기도 하였죠. 또 하자오디세이학교 청소년들과 서울영상고등학교 청소년들은 흙놀이, 페이스 페인팅, 딱지치기 등 워크숍 놀이활동가로 참여하였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놀이’를 통해 어울리고, 서로를 돌보는 자리가 되었지요.
창의허브 앞마당에서는 상호지지구조 워크숍이 열렸는데, 어린이보다 청소년과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어요. 강사없이 준비된 메뉴얼만으로 협업하여 지오데식 구를 척척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5월 작은 달시장은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진 작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5월 7일 토요일, 작은 달시장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