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를 뜨거운 열기로 녹이며 봄의 기운이 움 틔웠던 '여섯 번째 커리어위크'를 회고합니다.
특성화고 청소년 200여 명과 함께 멋지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술 "두 번째 전공"이라는 주제로 2016년 1월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지요. 이번 커리어위크는 놀력충만학과, 은근공연예술학과, 기승전장사학과, 무아지경건축학과, 한땀한땀웨딩학과, 지구를부탁해학과, 연애요리학과, 우리동네고고학과, 생생한유통학과, work&life학과라는 10개의 전공으로 함께했어요.
객석이 무대였던 진로콘서트
커리어위크에서 함께할 3명의 소셜벤쳐사업가 멘토들과 진로콘서트로 시작하였습니다.
두 번째 전공학과의 대표들이 들려주는 <내 인생의 두 번째 전공>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졌는데요.
"고민과 체험은 완전히 달라요. 여러분 오늘 너무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많이 물어보세요. 장사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답: 파는 것, 파는 것, 파는 것."
- <기승전장사학과> 청년장사꾼 김윤규 대표
"저는 음악을 통해서 지치고 힘겨운 사람들을 은근하게 토닥거리는 것. 그게 제가 굉장히 오래 전부터 해왔던 일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전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있을까요?"
- <은근공연예술학과> 유자살롱 이충한 대표
"저는 요즘 불안함을 많이 느껴요.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진짜 중요한 것은 조직이 같이 살아야 마케팅도하고, 생산도 할 수 있다는 거에요. 크게봐야 합니다. 제 생존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먹고사는 것을 고민하는 것 입니다"
- <생생한유통학과> 생생농업유통 김가영 대표
이 콘서트의 주안점은 "객석이 바로 무대"라는 것이었어요. 기존의 대규모 강연은 연사를 중심으로 무대와 조명, 진행이 구성되었지만 청소년들의 활기와 에너지가 중심이 되는 이번 캠프의 콘셉트에 맞게 "청중을 주인공"으로, "객석을 무대"로 설정하셨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SNS로 소통을 하였고, 질문 창이 무대에서 실시간 중계가 되면서 청소년들의 질문과 궁금증을 반영하여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쉴새없이 "까톡" "까톡"이 올라오면서 때로는 진지하게 경청하기도 하고, 때로는 까르르 웃음소리에 자지러지기도 하였답니다.
공감과 공유가 어우러진 쇼하자마켓
둘째 셋째 날에는 각 현장으로 흩어져 누구와 어떻게 일을 만들어가는지를 경험해 보았고요.
마지막 날에는 마켓형식의 쇼하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참가 청소년들이 자신이 전공한 학과별 활동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부스로 초대하는 인사말로 쇼하자를 열었고요. '우리가 무엇을 했으며, 우리의 경험이 얼마나 즐거웠는지'를 보여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경험이 무엇이었는지 스스로가 이해하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친절하게 설명하며 공유'하는 시도로서의 쇼하자마켓이었어요 .
사전에 선정된 배경음악이 무색해질 정도로 자연스럽게 버스킹이 일어나 배경음악을 대신했고, 다른 전공생의 안내에 따라 그들의 활동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면서 '누가 더 좋았고, 즐거웠는지' 하는 비교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쇼하자의 진정한 의미를 누구의 설명이 아니라, 모두의 체감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근사한 장이 이루어졌어요.
"왔더니 활동학과" 청년활동가
이번 커리어위크의 요정, 청년활동가들의 활약이 대단하였어요. 하자에 청소년으로 들어와 청년으로 성장한 김민지(상추), 유슬기(스티치)가 청년활동가들의 일정과 진행을 준비하고 진행을 하였고, 허브교실학생인 동효민(다미), 이인향(매디)가 그간 허브를 기반으로 익힌 하자의 문화를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잘 전해주었어어요. 자원활동을 희망하여 자발적으로 참석한 김아영(민)의 에너지는 청소년들과의 거리감을 좁혀주었고요. 하자의 청(소)년인 김지하(오크), 박석태(줄기)가 쏟아붓는 열정으로 각 팀의 활동을 더욱 흥성스럽게 더해주었어요. 마르쉐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으로 함께하게 된 송해인(해인), 양지유(양양), 신입판돌 오리엔테이션차 전격 합류한 진성욱(네모), 정효정(효효), 안소담(봄)이 하루하루 정성스러운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특성화고 청소년 여러분!
2017년 1월 다시 돌아올 커리어위크를 기약하며, 쌍둥이 캠프로 먼저 만나게 될 2016년 7월의 창의캠프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