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설레이는 봄에 첫 걸음을 뗀 하자센터 청소년 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은 벌써 6번의 모임을 가지고 어느덧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여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상반기 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3월에는 청소년 운영위원회 상반기 활동을 위한 회의가 이어졌는데요. 첫 번째 시간에는 먼저 청소년운영위원회들의 열정과 의지가 담겨있는 그룹명을 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여러 가지 이름 중에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한 이름은 ‘시유공(始惟空)’입니다. 청소년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보니(이유진)가 제안한 이름인데요.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비로소 생각할 공간’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시유공=하자센터 청소년운영위원회’라고 기억해 주세요.
상반기에는 무리해서 많은 활동을 하기 보다는 활동 하나에 집중하면서 팀워크를 맞춰보기로 결정하고 모두 함께 ‘놀토 서울엑스포’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로 4회째 맞이하는 놀토 서울 엑스포는 ‘스트레스를 버리고 놀라운 토요일을 즐기자!’를 주제로, 5월 9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막을 연다.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놀토 프로그램을 청소년 및 시민들에게 알려 주고,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만들어 준다. 개막 행사는 107개 다채로운 놀토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32개의 댄스 및 가요, 밴드 등 청소년 문화공연을 준비하였다.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된다. 이번 개막행사는 청소년 운영위원회,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참여위원회,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단 및 청소년 동아리가 주체가 되어 직접 참여하여 청소년 축제에 청소년이 주인공이 되어 운영할 예정이다. 개막식의 진행 및 문화공연 사회 또한 청소년이 직접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131개의 서울시내 청소년시설·연계기관 및 청소년 운영위원회,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참여위원회,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단, 청소년 문화공연팀 등이 참여한다. 60여 개의 역사·진로·상담·청소년 참여활동 및 인권 등 부스가 운영된다.” -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알파> ‘놀라운 토요일 서울 엑스포’, 9일 서울광장에서’ 2015.5.8
전국의 청소년들이 서울광장에서 각자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는데 ‘시유공’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수차례의 아이디어 회의와 자료조사를 거쳤고, 이를 통해 ‘전기 절약’이란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이후에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전기 절약’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또 작은 실천 다짐을 받아낼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고요.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5월 9일 놀토 엑스포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집결! 시유공은 조금 여유롭게 도착해서 부스 세팅을 마치고, 미리 준비한대로 각자 자기 위치에서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부스 앞에서 자전거 발전기와 연결된 스피커로 신나고 즐거운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태호(지태호)가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호기심에 다가온 사람들은 시유공의 스마일 메이커인 블랙홀(김원희)이 자연스럽게 자전거발전기 믹서체험으로 안내했고요. 페달을 밟는 만큼 시원한 과일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바로 확인하면서 블랙홀의 전기절약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다음에는 듬직한 슈슈(문성진)가 기다리고 있는 ‘전기절약을 위한 우리들의 다짐’ 코너로 이동해서 실천 다짐 포스트잇 붙이기, 방명록 작성을 하게 돼요. 모든 체험을 마친 이들은 귀여운 막내 퍼프(정민지)가 맡고 있는 ‘무료 책 나눔’ 코너를 만납니다. 하자 안내 착자 및 희망도서를 무료로 증정한다니 다들 좋아하셨어요. 각 코너별 담당은 물론 나머지 멤버들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해냈는데, 공백(백상원)과 먼데(김현수)는 과일 음료 제조, 하늘(박찬영)은 설거지 담당, 보니(이유진)는 다른 부스 탐방 및 디렉터 역할을 맡아 멋진 팀워크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날 놀토 엑스포에서 시유공의 부스를 찾은 방문자는 약 100명 정도 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무더운 날씨 때문에 ‘과일 음료’에 뜨거운 관심을 보인 덕이죠. 처음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다들 신이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지 않은 땀을 흘리며 목이 쉬도록 ‘전기 절약’에 대해서 설명하느라 저녁 무렵에는 제법 지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시유공 멤버들이 뭔가 함께 했다는 뿌듯함에 다들 즐거운 피로감을 느꼈다고 후기를 남겨주었답니다. 또 직접 현장에서 진행하면서 발견한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을 보완해서 하반기에는 좀 더 의미 있고 즐거운 활동을 기획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 시유공 멤버들이 또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릴이지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