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흡혈귀(power vampire)’라고 불리는 대기전력, 이제 하자마을에서 불필요한 제품의 코드를 뽑는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하자센터와 하자허브 멤버십 팀인 ‘에너지 히어로(루트에너지)’와 함께 만들어나갈 작지만 큰 변화, 지켜봐주세요.
2월 6일에 오픈하는 ‘에너지 절약 및 기부 플랫폼’ 에너지 히어로 서비스는 기존보다 신선한 방식으로 대중의 에너지 절약 참여를 독려합니다. 집, 사무실, 학교 등에서 안 쓰는 전기 코드를 뽑거나, 멀티 탭을 끄는 등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에너지 히어로 웹사이트에 올리면 100원, 또 동시에 개인 SNS에 공유하면 100원이 추가 적립됩니다. 이렇게 모인 돈은 수혜기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유지 · 관리 및 내부 구성원들을 교육 · 훈련하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더 쉽고 재미있게 전기 요금을 아끼면서, 또 다음 세대를 위해 기부할 수도 있는 일석이조 온라인 플랫폼인 셈이죠.
그렇다면 이 모든 활동을 위한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바로 친환경 제품이나 브랜드를 가진 기업입니다. 에너지히어로 플랫폼에는 에너지 및 환경 이슈에 민감한 수천, 수만 명의 친환경 소비자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낭비로부터 에너지를 구하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올릴 때마다 참가자들은 친환경 제품 및 브랜드에 노출됩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올릴수록 비용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홍보에 노출되는 사람 수도 많아져요. 자사의 홍보물이 실제로 노출되는 경우에만 홍보비를 지불하는 셈이니 비용 대비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하자센터는 허브 멤버십으로 맺은 인연을 기반으로 에너지 히어로의 첫 번째 수혜기관이자 파트너로 선택되었습니다. 1999년 개관한 이래 하자센터가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이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는 건 잘 아시죠? 특히 2001년 설립된 하자작업장학교를 중심으로 구성원 모두가 에너지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단열 구조가 취약하고, 전기 시스템 냉난방 설비로 교체 한 후, 과중한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번 캠페인으로 하자센터 옥상 텃밭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될 수 있다면 전기요금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생생한 에너지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좋은 절약 습관을 만들어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플랫폼, 에너지히어로는 한 가지 에너지 절약 주제로 후원금을 계속적으로 쌓지 않고, 한 기관에 기부하는 태양광 패널의 시공에 필요한 목표금액을 설정해놓고 그것이 달성되면 한 시즌을 종료하는 ‘1주제 1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매 시즌마다 다른 에너지 절약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전국의 수혜가 필요한 비영리 기관 혹은 에너지 빈곤 가정이 누구나 그 스토리와 함께 신청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에너지 히어로와 하자센터의 첫 번째 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