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자 청소년토요진로학교란? 공교육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주제집중 통합활동 기반의 프로젝트형 진로교육 실험입니다
❙기간 : 5.25~7.27 (10회 차)/ 매주 토요일 오후 13:00-16:00
❙장소 : 하자센터 외 현장
❙세부내용
[주의환기➜성찰과 관점전환➜계획 설계➜작은 행동]
[1-4회차] 시작/ 입체적 이해
•오프닝: 관점과 약속 공유
•대화 ‘영상으로 보는 유기동물의 현실과 사회’ : _이승태 PD
•상대로서의 동물과의 관계 ‘개와의 소리없는 대화’ : _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
•관련 현장 방문/인터뷰/잡지글 제작 : _인천 수의사회 유기동물 보호소
•사회적 약자로서의 동물 : _서정주 수의사
[5-9회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 버려진 동물을 위한 물품 제작
•해결하고 싶은 문제 결정 & 아이디어
•팀별 아이디어 설계, 디자이너와 논의
•디자인 & 물품 제작 (목공+금속 가공/ 패브릭 바느질)
•‘일’ 완성 : 작업 마무리와 회고
_커뮤니티디자인연구소 (이정인 외 3인), 정재민
[10회차] 쇼하자 / 파티
•발표 : 과정공유, 작품을 임시보호가정과 보호소에 전달
❙고민...
• 직업 중심의 진로교육이 과잉입니다. 외부에서 검사를 통해 규정해주는 적성 및 자기이해 파트를 유망 직업과 매칭(matchig)시키는 분절적인 방식이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소유한’ 시간과 적성, 지식을 집중하여 ‘더 안정적인 소유를 통해 행복 추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직업 진로의 경로를 제시합니다. 이것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현재의 중학생들이 성장하여 스스로 살아나가도록 하는- 그리고 본인이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든다는 책임을 알고 작은 선택들을 할 수 있게 하는 ‘진로교육’인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 불안에 휩싸여 생존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한 개인적 선택으로서의 직업 ․ 진로관이 청소년들에게도 팽배합니다. 진로는 시대에 대한 통찰과 함께 가야하고 직업 선택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분리되지 않는데 말이지요. ‘남-타자’의 삶은 진로교육과정에서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 몸을 사용하여 일을 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는 과정이 부족합니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길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새로운 환경을 만나 직접 일을 해보고 부딪혀보는 과정에서 자신이 기쁨을 느끼는 것을 아는 경험도 부족해보입니다. 이 모든 고민 위에- “중학생들에게 어떻게 학교와 학원, 스펙 쌓는 ‘체험’ 스케줄로 꽉 짜인 ‘생활 시간’가운데, 의무로 ‘진로교육’을 받아야하는 시수 내 시간에서 선생님의 감독 하에 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토요일 시간에 하자로 와서 뭔가 또 다른 경험을 해보자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1주 세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과연 얼마나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 신청은 하기나 할까?”고민했습니다. 막막함을 접고 일단. 청소년들의 관심을 고리로, 소박한 작은 시도부터 해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15명 모집에 200여명의 청소년이 신청서를 보내왔고, 우리는 33명으로 정원을 늘려 토요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 시도...
• 중학생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 버려진 동물을 위한 물품을 만드는 과정에 몸을 사용하여 참여하고 몰입해봄으로써,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 및 어려움을 발견해봅니다. 살면서 개인이나 사회의 문제를 알게 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고, 내가 한다고 해결될 것 같지도 않은 거대함 앞에서 체념하고 무기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무력감에 ‘행동을 해본 것이 없으니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 지 엄두가 나지 않아’당장 오늘의 개인 생활에 급급하게 살게 됩니다. 청소년들과 이런 프로젝트를 하면, 발견되는 문제들에 대해 직접 몸으로 행동을 시도해보려는 생각보다는 다수 ‘다른 사람’의 ‘행동’을 촉구하는 ‘아이디어’ 수준의 가벼운 선언적 캠페인을 쉽게 만드는 것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내 손으로 무언가 생활에 쓸모있는 것을 만들어보고 이 행동을 통해 현장의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만들어보려 했습니다.
• 나 개인의 욕구를 좀 벗어나, 유기동물과 관련된 상황과 맥락을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역할과 사회와의 관계를 고민하는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습니다.‘잘못된 것’‘잔인한 것’도 마주해보면서, 사회에서 공동의 또는 공공의 돌봄이 필요한 이들과 함께 내가 어떻게 살 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일의 창출-변동-협업 등 일에 대해 다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단지 직업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가치’를 가지고 함께 일하는 어른들을 통해 일과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있기를 바랬습니다.
•의사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공동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일했습니다. 소박하게는 ‘하루에 8시간을 바느질을 했다. 함께 만드니 불가능해 보이던 걸 완성할 수 있었다’는 회고를 통해 이런 과정에서 느낀 바가 있구나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회차]에서는, 몇 가지를 공유했습니다.“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 전체가 동료로서 협력하는 것임을 공유하자. 좋은 세상을 만드는 어른들과, 하나의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선을 이야기하자. 그리고 관심사인 동물에 대해 ‘귀여움’‘불쌍함’ 등 단순한 감정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니 생명으로 ‘함께 살기’를 고민해보자. 개인 욕구보다는 상대방의 필요에 주목해보자.” 그리고 카드챌린지 워크숍을 통해 단순히 높이 쌓는다고 다른 팀과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니며 ‘성공’이나 ‘실패’의 기준은, 우리가 스스로 정하고 공유하기 나름이라는 것, 앉아서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실행하면서 문제해결을 바꿔가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학원에서처럼 받아가려는 태도를 버리고 서로에게 기여할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약속도 정했는데요, 활동 공간 물품은 자신들이 정리해보고 친구들을 서로 챙기기였습니다.
[2-1회차]에서는 ‘더 언더독’이라는 영상을 보고 이를 제쟉한 이승태 SBS PD를 만나서 구체적 실태와 정책, 다양한 입장에 대하여 입체적인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유기동물 문제를 대하면, 일방적으로 ‘봉사’와 ‘지원’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원인은 무엇인 지, 어떤 것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 고민했습니다.
[2-2회차]에서는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의 김윤정 대표와 함께, 유기되어 몸과 마음이 상처받았다가 주인과 함께 살며 회복되어 현재 <치유동물>로 활동하고 있는 개 5마리와 개의 몸짓언어로‘커뮤니케이션’을 해보았습니다. 이는 ‘반려동물’이라는 소유와 애정 관계에 기반하여 당연하게 동물을‘대상화’하고 있는 것을 멈추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청소년 중엔 동물을 좋아한다지만, 인형 캐릭터를 대하듯 좋아하는 청소년도, 또는 동물을 ‘불쌍하게 여겨 일방적으로 수혜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물은 관계를 맺고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라는 것, 함께 살기를 위한 소통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공장처럼 개를 찍어내고 파는 애견산업의 문제와 전 세계 75%의 개와 고양이가 유기동물인 현실. 높은 병원비 등 돈 문제와 개의 문제행동 등 다양한 유기 이유를 알아야 버려진 동물의 문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버린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버리는 지를 찾고 이것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상대방의 언어를 배우고 유기되어 상처받았던 개들의 회복을 통해, 작더라도 필요하다고 보는 일을 “실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고, 이를 통한 다양한 변화를 구체적으로 찾아보았습니다.
[3회차]에서는 관련 현장 중 하나로, 10일 후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호스피스 병동’처럼 운영하고 있는 인천시 수의사협회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았습니다. 버려진 동물을 위한 것을 고민하는데, 우리가 만났던 동물들은 대부분 건강하고 잘 보호받고 있습니다. 정말 아픈 동물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 수 있도록, 실제 동물들의 몸과 마음의 상태, 보호소의 구체적이고 복합적인 상황을 알아보고 느껴보았습니다. 가기 전, ‘보호소’ 라는 곳의 성격, 운영, 다양한 실태와 문제점, 독일 등 안락사가 없는 보호소 정책 등을 보았습니다. 보호소에서는 팀 별로 역할과 계획을 정해 보호소의 상황을 리포팅했는데요. 일을 하려면 정말 아픔을 느끼는 동시에 냉철하고 강해져야 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심과 약속, 유기현황,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입양 및 임시보호 절차, 잘못된 상식과 행동, 아픈 동물들의 정서-성격-몸 상태를 알게되었습니다. 또 보호소의 입장에서 중학생들이 와서 ‘봉사’ 한다고 하면서 일을 더 만들어놓고 확인증을 달라고 한다는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자문해보았습니다.
[4회차] 누군가를 돕는다면서, 상대방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 지 생각하지 못하고 ‘내가 주고 싶은 것’‘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는 폭력을 행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카라와 연계하여 동물 치유 및 입양, 구조 변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수의사선생님으로부터 유기되었던 동물과 임시보호를 하는 사람의 입장의 필요를 들었습니다. 동물매개치료사, 동물복시자 등 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일과 ‘가치’를 발견하여 만들어내는 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동물에 생명 존중과 사회적 약자의 개념으로 접근, 사람이 ‘내 땅’이라 규정하여 길고양이 등 밀려나는 동물의 시선에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사람의 생애주기를 통해, 반려 동물에 대한 책임과 ‘함께 살기’ 시작할 때의 다양한 고려지점, 유기동물의 위험성과 현실적 대처, 배변활동 등이 안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변화를 만드는 실제적인 일도 보았습니다. 유기동물 구조 시 목줄이나 그물 등 폭력적으로 잡는 것과, 관계를 만들면서 편안하게 구조하는 영상을 비교하여 이것이 사회에 따른‘관계’의 차이임을 보았습니다. 이탈리아의 공인 길고양이 급식소 등 구체적인 일도 보았구요. 그리고 중학생들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을 찾아보았습니다.
[5회차~9회차]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 버려진 동물을 위한 물품 제작>D을 진행했습니다. 공교육에서는 대부분 앉아서 머리를 쓰는 방식의 진로교육이 많습니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문제를 해결하도록 실천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을 배우기 어렵습니다. 중학생으로서,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몸으로 직접 해보자 했습니다. 팀 단위로 물품을 만드는데, 자기만족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 버려진 동물들이나 입양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서 공유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목공+금속 가공>팀과 <패브릭 바느질>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요. 지난 시간까지의 고민 중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모았습니다. 팀 별로 질문을 통하여 초점을 정했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어 설계한 후, 디자이너선생님들과 구현이 가능한 형태로 바꾼 후 역할을 분담하여 물품을 만들었습니다.
<목공•금속 물품 제작> 팀은, 커뮤니티디자인연구소의 이정인선생님 등 네 분과 함께‘가치’ 를 만들어내는 디자인의 힘과 사례들을 공부하고, 다친 반려동물이나 버려진 동물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사례들을 공부하며 디자인을 했습니다. 나무를 활용하여 집과 가구를 만들고, 다리가 없는 개를 위한 휠체어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허리를 다치거나 수술을 하여 바닥에서 밥을 먹을 수 없는 동물을 위해 집 중간에 경칩을 달아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밥을 먹을 수 있는 디자인을 했습니다. 뚜껑을 열어 청소도 쉽게 할 수 있고 밥그릇은 분리하여 쉽게 씻을 수 있습니다. 또 금속 소재를 활용하여 각자 의미를 담은 인식표를 완성했습니다.
<패브릭 물품 제작> 팀은, 반려동물가구디자이너인 정재민선생님과 함께, 반려 동물과 버려진 동물들의 생활 습관을 중심으로 공부하고 물품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패브릭 소재를 활용하고 손바느질을 하여 집과 옷을 완성했는데요. 예를 들면 임시보호를 하는 가정에서, 몸과 마음이 다친 동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얹으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뚜껑있는 안락한 집으로, 뒤집으면 푹신한 쿠션으로, 다 펼치면 뒹굴거릴 수 있는 깔개로, 펼쳐서 세우면 작은 울타리로 총 6가지로 변형하여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만들었습니다. 한 면은 겨울에 따뜻한 천으로, 한 면은 여름에 시원한 천으로 만들어서 뒤집어서 쓸 수도 있고 세탁이 쉽게 만들었구요. [10회차]에서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초대해 쇼하자와 전시를 통해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공교육 중학생들은 ‘작지만, 직접 몸으로 실행해보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반짝이는 발상이 아니라, 비록 타자가 존재하는 자리에 있어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으나 역지사지를 통해 다른 이의 고통이나 아픔을 공감하며 나누어가져보는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반려동물의 존재와 구조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 3회차, 6회차 수업에서는 동물들의 비참하고 잔인한 실상과 이 상황을 만들어내는 악한 선택과 그 시스템, 사람의 관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모두 어느 정도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활동증명서’를 받기 위한 ‘봉사활동’이나 스펙을 위한 ‘체험활동’이 아니라 마음이 건드려지는 ‘진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청소년들의 회고와 에세이 중, "동물들과 사람의 삶이 다르지 않다", "함께 잘 살기를 고민하지 않으면 다 죽는 것 같다",“그냥 아이디어를 내는 건 쉽고 재미있었는데,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을 바느질해서 만드는 건 정말 복잡하고 어렵고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바느질을 처음 해보기도 했지만, 생각할 게 너무 많았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동물이 귀엽고 좋아서 수의사가 되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이 안 하더라도 동물이나 사람들에게 필요한 일이면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등의 내용이 있었는데요.. 여러 가지 한계를 안고 진행되었던 이 청소년토요진로학교 2기는 어쩌면 청소년들의 관심사로 시작하여“이대로 괜찮은가?”“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어떻게 함께 잘 살 것인가?”를 질문해보고 답해보는 과정만 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 신청서에 자신의 “꿈”이 ‘사육사’ ‘조련사’‘애견미용사’‘수의사’라고 하던 청소년들이 ‘수입을 좀 포기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유기동물을 치료하러 다니고 입양을 돕는 수의사’로 다르게 상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봅니다.
진로는 미래의 일 뿐만이 아니라, 현재 오늘의 삶을 잘 사는 것이며 개인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_함께 잘_살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는 것이라는 것들이 청소년기의 당연한 삶의 감각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떤 직업이든 그 안의 가치를 생각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시도해보며 살면 좋겠습니다. 이번 청소년토요진로학교는 그 작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상상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갈망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갈망은- 단지 발상에 그치지 않고 목마름을 해결하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있을 법한 곳의 땅을 파 우물을 통해 생수를 길어내려는 힘이 됩니다. 기존의 직업을 잘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보고 일을 만들어내고 길을 상상하고 만들며 걷는 힘이 진로의 힘인 것 같습니다. 장년의 진로를 고민하는 기획자도 오늘 또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