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 숨가쁘게 달려온 ‘2012 서울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대회’에 42개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하자센터는 이중 7개 아이디어 팀들과 손잡고 아이디어 실행 종잣돈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오는 3월 8일까지 개미스폰서· 굿펀딩을 통해 진행 중입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쓴 가사를 노래로 옮기고, 대학생들을 위한 전공책 대여 사이트를 만들고, 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힐링 장터를 여는 등 재기발랄하면서도 따뜻한 하자센터 매칭 7개 아이디어, 여러분들의 응원을 기다립니다.
마음을 여는, 마을을 여는 ‘달려라 피아노’
거리나 공원에 놓인 피아노에 사람들이 앉아 피아노를 칩니다. 홀로, 때로는 여럿이. 때로는 밴드와 함께. 어느새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아버지 손을 잡아 이끌어 피아노 연주 자랑을 하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피아노 선율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동네 어르신까지. 때로는 합창도 울려 퍼집니다. 피아노 한 대로 삭막한 서울의 동네에서 작지만 흥겨운 축제가 만들어집니다. 꿈만 같은 이아기가 아닙니다.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더하모니(the harmony)’에서 제안한 ‘달려라 피아노’ 아이디어가 현실화된다면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참여로 마을에서 흥겨운 축제가 일어납니다. 아이디어에 펀딩해 주세요.
‘영등포 달시장’ 등 대안장터 만들기에 힘써왔던 청년창업팀 ‘방물단’은 임대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힐링장터>를 제안합니다. 최근 임대아파트에서 불거진 여러 안타까운 사건들은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방물단’은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삶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워크숍>을 통해 주민의 삶에 작은 기쁨들을 만들고, 마을 축제 <힐링장터>를 통해 서로의 것이 나누어지는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이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세요.
‘자유예술대학’ 팀은 가까운 도시의 유휴 공간에서, 학력과 빈부, 세대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창작할 수 있는 ‘대안대학’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기업화된 대학에 맞서 ‘협동조합’의 원리를 적용한 대학을, 높은 등록금 및 분과학문으로 고립되어버린 지식생산에 맞서 ‘문턱 없는 대학’을 통한 자유로운 지식 생산 및 유통을 실현하고자 노력합니다. 4년 동안 활발하게 이루어진 ‘자유예술캠프’ 활동을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살펴보았으며, 이제 광범위한 교·강사 및 공간기부 네트워크를 조직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학’의 형태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새로운 대안적 대학 플랫폼을 만드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땡땡이선언(1) “우리는 놀면서 만들고 만들면서 논다.” 땡땡이선언(2) “우리는 쓸데없는 것의 힘을 안다.” 획일적 소비문화에 찌든 현대인들에게는 때때로 ‘생산적 일탈’이 필요합니다. 잿빛 일상에 햇살을 드리워 줄 생산적 일탈 활동을 지향하며 ‘땡땡이공작’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DIY정신에 입각하여 기술과 놀이를 접목시킨 생산/창작 워크숍 프로그램 <땡땡이공작 워크숍>, 땡땡이 활동을 위한 DIY 제품 <땡땡이키트> 판매, DIY 창작 공간을 통하여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땡땡이공작기지>까지. 땡땡이공작의 ‘생산적 일탈 활동’은 계속됩니다. 일상에서의 소소한 일탈을 꿈꾸며, 새로운 문화와 삶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싶으세요? 땡땡이공작 아이디어에 펀딩해 주세요.
청소년들에게 대중음악은 그들의 지친 삶을 위로하는 청량제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청소년들이 즐겨 듣는 대중음악은 상업적 코드에 맞춰진 선정적인 음악이 대부분입니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대중음악이 오히려 청소년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죠. <솔깃>은 ‘청소년과 함께하는’ 음악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쓴 가사를 선정하고, 그 가사에 노래를 입혀주며, 앨범 발매와 콘서트까지 개최합니다. 열정적인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청소년의 삶과 경험, 일상과 고민들이 담겨 있는 음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1집 앨범과 첫 번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킨 저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2집 앨범의 제작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솔깃 2집 앨범, 여럿이 함께 만들어 보아요.
고물가, 취업난, 스펙쌓기 등으로 고단한 삶을 사는 청년들. 등록금, 방세, 학원비까지…. 여기에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사야만 하는 3~4만원의 전공서적은 청년들에게 또 다른 커다란 짐입니다. 여기, 책값만큼은 걱정 없이 공부하길 바라는 4명의 대학생들이 뭉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바로 대학생 전공서적 공유서비스 ‘전共책’이죠. 책장에 잠들어 있는 ‘유휴’ 전공서적을 서로 공유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정가의 30% 가격에 잠들어 있는 유휴서적을 팔고, 정가의 20% 가격의 보증금을 내고 전공서적을 한 학기동안 대여하여 열공하며, 반납할 때 보증금을 돌려받는 형식입니다. 이에 따라 얻어진 수익 역시 북콘서트, 아동전집 기증, 노인대학 책 기증 등으로 사회에 환원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청춘들의 짐이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전共책 아이디어를 응원해 주세요.
대학로에 연극의 희망을! - 소극단과 관객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연극문화, 쇼닥터 프로그램
젊음과 낭만이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 ‘대학로’. 하루에도 수많은 연극 작품이 관객들의 호응을 바라며 무대에 올려집니다. 그러나 대학로 연극 문화를 만들어가는 소극단들은 대부분 지속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대학로와 가까이 위치한 성균관대 ‘Streaming into Culture’팀은 지난 6년 동안 소극단과 함께 다양한 관객참여형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쇼닥터 프로그램’에 주목해 주세요.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친 ‘연극진단서’ 작성을 통해 관객들은 연극을 보다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즐기면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극단에 제안하실 수 있습니다. 극단은 관객들의 반응 및 제안을 수용하고 연극에 반영함으로써 연극의 질적 완성도 및 대중성을 조금씩 높여나갈 수 있습니다. 관객의 참여와 연극의 질적 향상이 선순환을 이루며 소극단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오는 2월 6일부터 2월 8일에는 실제로 극단 당나귀의 <피지의 북섬> 무대에서 쇼닥터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많은 소극단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