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창의적 배움과 활동을 위한 워크숍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축제인 ‘어린이 창의 페스타’가 지난 9월 21일 열렸습니다. ‘어린이 창의 페스타’는 예술가,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 자원들에게는 경험과 역량을 어린이와 나누는 장이었고, 당사자인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감각을 키우는 장이었습니다.
이번 창의 페스타에서는 9월 15일부터 일주일간 해외 창의교육 전문가를 초청해 사전 진행된 마임 워크숍 ‘움직임을 따라서’와 창작 워크숍 ‘도시야 놀자’의 쇼케이스가 열렸습니다. 강사들이 흐뭇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직접 활동의 결과물을 무대에서 선보인 자리였습니다.
마임 전문가인 제프 그로스만(Jeff Glassman)과 리사 페이(Lisa Fay)가 진행한 마임 워크숍에서 어린이들은 작고 단순한 움직임을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표현하는 창작극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 제이미 브루노(Jamie Bruno)가 기획자로 참여한 ‘도시야 놀자’ 워크숍 참가 어린이들은 도시생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활동을 하며 버려진 물건에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었습니다.
사전 진행 워크숍의 쇼케이스와 함께 창의 페스타 당일에도 다양한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창의적 활동에 몰입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던 4개 워크숍이 우선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진행한 ‘이야기공방’은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동화의 뒷 이야기를 상상하며 모자이크, 털실, 페인팅, 글자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공동의 스토리텔링 워크숍이었습니다.
예술창작자 그룹 ‘뿔난돌고래’는 빛이 사진에 기록되는 원리를 바탕으로 레이저, LED등 다양한 빛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사진에 새로운 형태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창작 워크숍 ‘빛으로 그리는 그림’을 선보였습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잘 알려진 사회적기업 노리단은 신체의 소리와 움직임을 활용해 사물이나 동물을 표현해 보는 바디 퍼커션 워크숍 ‘몸벌레 워크숍’으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두들러이자 정크 아티스트 소수영 작가는 낙서 하듯 자유롭게 손가는 대로 드로잉을 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이미지나 캐릭터를 표현하고 인식해 보는 ‘두들링 하자’진행했습니다.
창의 페스타에서는 사전 신청을 하지 않은 어린이들도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10개의 워크숍을 따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이 날 오후 5시부터 열린 ‘영등포 달시장’에 놀러왔던 어린이들이 창작자와 함께 다양한 일상 예술 창작물을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죠. 볼펜 액세서리, 손가락 모형 책갈피 만들기, 캐릭터 휴대폰 줄, 잡지와 라면 봉지를 재활용한 딱지 목걸이와 컵받침, 미니북과 팔찌는 물론 LED 스탠드에 향기 그윽한 천연비누까지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어린이 창의교육 자원을 발굴하고 다양한 창의교육 콘텐츠를 소개하고 경험하는 장이었던 ‘어린이 창의 페스타’는 하자센터와 한국암웨이가 민관산학 협력을 통해 공동추진하고 있는 창의인재 육성사업 ‘생각하는 청개구리’의 하나로 기획되었습니다. ‘생각하는 청개구리’는 어린이들의 지식, 재능, 인성을 이끌어내는 포괄적 개념의 창의성 교육 사업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