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부터 시작해 약 1년 동안 활동해온 청소년창의위원회(별칭 ‘오 트레커(O Trekker)’, 이하 ‘오 트레커’로 칭함). 10대 후반~20대 초반의 14명 청소년들은 그간 하자센터를 부지런히 드나들며 여러 프로그램 모니터링과 자체 프로젝트 기획이라는 두 가지 영역의 일을 해왔습니다. 이들이 그간의 활동을 마무리짓는 11월 26일의 쇼하자에서 영화까지 선보인다고 하네요. 그들과 함께해온 백아가 소식을 전합니다.
‘오 트레커’는 2011년 상반기에는 삶디자인연구소와 함께하는 재활용 생태 등 만들기, 하자센터 옥상농원 소식지 만들기 등에 참여하면서 센터 내 여러 주체들을 만나면서 워크숍에 참가, 다양한 감성과 생각 통로를 발견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상반기 결산모임을 통해 하반기에는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를 영상(단편영화)으로 만들기로 결정, 10~11월 두 달간 “일상에 찌들고 지친 청소년들, 어떻게 즐겁고 재미난 순간을 만들어갈까?”라는 주제로 열심히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실제 트레커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학교-집-학교-집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고 싫지만 딱히 벗어날 의욕도 생기지 않아서 친구와 함께 노래를 듣고, 노래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주인공’, ‘대학생이 되어도 아르바이트에 치여 하고 싶은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주인공’ 등의 이야기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직접 출연/촬영을 하면서 완성한 영화는 지난 11월 26일 (토), 트레커들의 쇼하자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트레커들의 영화는 완성도나 의미 전달에 있어 아직 많이 부족할지 모릅니다. 사회변혁을 이끌어낼 만큼의 대단한 메시지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어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이번 영화 만들기 작업을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으로써 자기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어떻게든 스스로 살아갈 긍정적인 에너지를 찾고자 하는 트레커들의 진심은 충분히 녹아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들의 영화를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